벨기에 플랜더스 겐트_Ghent 거리에 낙서도 예술작품 이다

아름다운 운하를 따라 중세시대에 세워진 성당, 벨타워와 성등 다양한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7/27 [10:22]

벨기에 플랜더스 겐트_Ghent 거리에 낙서도 예술작품 이다

아름다운 운하를 따라 중세시대에 세워진 성당, 벨타워와 성등 다양한

이성훈 | 입력 : 2018/07/27 [10:22]

벨기에의 북부지역인 플랜더스(Flanders)에 있는 도시 겐트는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유럽 최고의 시크릿 여행지로, 세계 1, 2차 대전 등 크고 작은 전쟁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중세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서기 650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아름다운 운하를 따라 중세시대에 세워진 성당, 벨타워와 성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시내에 모두 남아있어 이 도시를 걷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 벨기에 겐트_거리낙서(그래피티) 작품들


최근에 겐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그래피티(Graffiti)로 불리는 거리 낙서다. 그래피티는 주로 스프레이를 이용해 거리에 있는 건물 벽면에 그림이나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의미하며, 그동안 사회적 또는 개인적인 반항의 표시로 해석되고는 했다. 


그러나 겐트에 오면 그래피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도시에서 거리 낙서가 합법적인 행위이며, 시에서는 오히려 지역 예술가들이 도시 곳곳에 있는 벽에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고 있으며, 거리 낙서를 위한 그래파티 거리(Graffiti Street)까지 조성되어 있어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인기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겐트에 거리 낙서가 개방된 것은 지난 1995년으로 그 이후에 더욱 많은 예술가들이 거리 곳곳에 자신들의 작품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스프레이 하나로 아무것도 없는 벽에 작품을 그리거나 이미 낙서가 있는 면에 다시 새로운 것을 남기고 있어, 매일 새로운 낙서가 탄생한다.  


이곳에 그려진 그래피티 내용 역시 유명 만화 또는 영화 캐릭터, 유명인 초상화, 동물에서부터 상상속의 우주 등 다양하다. 단순히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남기는 사람들도 있고, 부모가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마음껏 낙서하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차츰 예술성을 담은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더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제는 벨기에 플랜더스 출신의 거리 예술가 뿐만 아니라, 이 도시에 자신의 낙서를 남기고 싶어하는 해외 예술가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낙서의 유형도 진화하면서 벽화, 그림은 물론 조각과 디자인 형태도 선보이고 있으며, 스토리 형태의 연작도 있고, 크기 역시 거대한 벽 전체를 덮고 있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것도 있다. 많은 건물주들은 평범한 자기 건물이나 창고, 주차장 외곽에 멋진 낙서를 할 수 있도록 거리 예술가들에게 기꺼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정 건물에 거리 낙서를 하고 싶은 예술가들은 먼저 자신의 스케치를 건물 문 앞에 두고 가며, 만약 주인이 그 그림이 마음에 들면 허락의 의미로 건물 창문에 스케치를 걸어 둔다. 그 후에 해당 예술가가 마음껏 외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겐트가 이런 거리 낙서를 무제한으로 허용만 하는 것은 아니다. 건물, 담벼락 등에 이런 낙서가 그려진 경우, 주인이 원하지 않으면 겐트 시에서 무료로 그런 낙서를 모두 지워주고 있다. 또한 이 도시에 가득한 중세 건축물 등 문화재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겐트 문화국에서는 쏘리 낫 쏘리(SORRY, NOT SORRY)라는 브랜드로 거리 낙서에 관련된 정책과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한, 쏘리 낫 쏘리 거리 낙서 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 거리 낙서를 보기위해 겐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유명한 거리 낙서 작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리 낙서 지도까지 만들어 알려주고 있다.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 관광청_사진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