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에게 특별한 낭만을 주는 반포한강공원

밤 나들이는 고요 혹은 생기,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품고 있어 그날 마음에 따라

이성훈 | 기사입력 2023/09/11 [01:37]

여행자 에게 특별한 낭만을 주는 반포한강공원

밤 나들이는 고요 혹은 생기,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품고 있어 그날 마음에 따라

이성훈 | 입력 : 2023/09/11 [01:37]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많다. 어둠이 드리울 때 은은하게 피어나는 촘촘한 불빛은 일상 속 따뜻한 위로가 되고,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낭만을 전해준다. 반포한강공원 밤 나들이는 고요 혹은 생기,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품고 있어 그날 마음에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골라서 즐기면 된다.

 

▲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의 스카이라인 _ 관광공사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는 서래섬으로 향하자. 짧은 다리 하나 건넜을 뿐인데, 도시의 번잡함이 순식간에 사라진 느낌이다. 꾸밈없는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서래섬은 1986년에 조성했다. 평소에는 주민이 찾는 소소한 산책로다. 듬성듬성 심긴 수양버들이 눈에 띄고, 강바람에 흔들리는 버들잎이 청량하다. 

 

▲ 노을 질 때 아름답게 물드는 서래섬 산책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만발해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모여든다. 무엇보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하는 비밀스러운 장소다. 여럿이 떠들다가도 해가 저물 때는 장엄한 풍경 앞에 절로 고요해진다.

 

▲ 밤에 더욱 찬란한 빛을 내는 세빛섬

 

서래섬 옆에는 어두워질수록 본연의 모습을 뽐내는 세빛섬이 있다. 한강을 화려하게 수놓는 이곳은 정박한 배에 건축물을 얹은 듯, 그야말로 물에 뜬 공간이다. 각각 활짝 핀 꽃과 꽃봉오리, 씨앗을 형상화한 가빛섬과 채빛섬, 솔빛섬이 메인 섬으로 화사하게 빛나고, 그 옆에 야외무대 예빛섬이 있다.

 

▲ 밤에 더 아름다운 한강, 간직하고 싶은 야경 한 컷

 

메인 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편의점, 연회장 등이 들어섰으며, 지난 5월 개방한 가빛섬 옥상은 전망대로 활용한다. 대형 LED 스크린과 수상 무대가 마련된 예빛섬에서는 특정한 날 영화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고요한 한강의 밤을 즐길 수 있는 튜브스터

 

한강에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싶다면 세빛섬에서 출발하는 카약과 보트, 튜브스터(물 위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원형 보트) 등 수상 레저 어트랙션을 추천한다. 저녁 무렵부터 해가 질 때까지 즐기는 선셋 카약은 혼자나 둘이 한강의 고즈넉한 매력을 누릴 수 있다.

 

▲ 고층 빌딩 숲 사이 둥둥 떠 있는 튜브스터

 

초보자도 노를 젓기 쉬워,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기고 느긋하게 마음먹으면 노을이 주는 풍경에 고요히 스며든다. 최대 탑승 인원 6명인 튜브스터는 늦은 밤까지 운영해 도란도란 한강의 야경을 만끽하기 좋다. 튜브스터에 테이블이 있으니 간단한 식음료(주류 금지)를 준비하는 것도 팁!

 

▲ 한강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선셋 카약

 

오후 7시 30분, 반포대교에서 물줄기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달빛무지개분수는 상류 쪽과 하류 쪽 길이가 총 1140m에 이르러,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한강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상하로 움직이는 스윙 노즐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너울진다.

 

▲ 잠수교에서 바라본 달빛무지개분수, 마치 오로라가 수놓은 풍경처럼 보인다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5~6회 가동한다(9~10월 가동 시간 12:00, 19:30, 20:00, 20:30, 21:00 / 매회 20분). 2023차없는잠수교뚜벅뚜벅축제가 열리는 9월 일요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매시간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분위기를 돋우며, 선곡표는 미래한강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3차없는잠수교뚜벅뚜벅축제의 야경_사진 제공@미래한강본부

 

잠수교 아래서 바라보는 분수 풍경도 놓치지 말자. 머리 위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 색다른 풍경을 마주한다. 달빛무지개분수를 더 넓은 시야에 담고 싶다면, 약 1.2km 떨어진 잠원한강공원에 자리한 카페가 뷰 포인트다.

 

▲ 2023차없는잠수교뚜벅뚜벅축제에서 빈백에 기대어 축제를 즐기는 참가자들_사진 제공@미래한강본부

 

가을에는 잠수교를 자유롭게 거닐며 야경을 만나자. 지난봄 약 97만 명이 다녀간 2023차없는잠수교뚜벅뚜벅축제가 가을에 다시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 자동차는 통행금지로, 보행자만 자유롭게 잠수교를 누빌 수 있다. 플리 마켓과 푸드 트럭이 들어서고,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지며, 빈백에 누워 편안하게 책을 읽는 이색 프로그램도 있다.

 

▲ 어두워질수록 오묘한 빛으로 물드는 한강

 

노을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는 선셋 포토 존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은 2023년 9월 3일~ 11월 12일(9월은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 추석 연휴 제외, 10월 이후 일정 미정)이다.

 

▲ 서울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 반포대교와 잠수교

 

반포한강공원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수도권전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이어진 고투몰에 닿는다. 총 길이 약 880m, 620여 개 점포가 들어선 지하상가다. 의류부터 신발, 가방, 인테리어 소품, 침구, 그릇, 꽃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값에 판매한다.

 

▲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는 지하상가 고투몰

 

예술의전당은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 한가람미술관, 서울서예박물관 등 7개 공연장과 2개 미술관, 1개 박물관이 들어선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다. 특히 야외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세계음악분수가 5~10월 평일 2회, 주말·공휴일 5회 가동한다(월요일 쉼).

 

▲ 갓 모양의 한국적 건축미가 돋보이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서래마을 뒤편 서리풀공원에 지난 6월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이 개관했다.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아담한 공간에 다양한 분야의 책 2만 1000여 권을 구비했으며, 내부에는 종합자료실과 키즈룸, 어린이자료실, 카페 등이 있다. 너른 창밖으로 녹지가 조성돼 숲속에서 책을 읽는 느낌이 든다.

 

▲ 친환경 공간에서 독서할 수 있는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 당일여행 : 예술의전당→고투몰→반포대교와 잠수교

 

○ 1박 2일 여행 : 첫날_예술의전당→고투몰→반포대교와 잠수교 / 둘째날_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서래마을

 

○ 관련 웹 사이트 

 - 미래한강본부 https://hangang.seoul.go.kr

 - 서초구 문화관광 www.seocho.go.kr/site/seocho/CinemaHeaven.do

 - 고투몰 www.gotomall.kr

 - 예술의전당 www.sac.or.kr

 -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https://forest.seocholib.or.kr

 

○ 문의 

 -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02-3780-0541~4

 - 서초구청 문화관광과 02-2155-6205

 - 고투몰 02-535-8182

 - 예술의전당 1668-1352

 -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02-537-6001

 

○ 축제와 행사 : 2023차없는잠수교뚜벅뚜벅축제 : 2023년 9월 3일~11월 12일 (9월은 일요일 정오~오후 9시 / 추석 연휴 제외, 9월 이후 일정 미정), 잠수교, https://hangang.seoul.go.kr / 2023서리풀페스티벌 : 2023년 9월 16~17일, 반포대로(서초역-서초3동사거리), www.seoripul.org/kor/main/main.jsp

 

○ 주변 볼거리 : 방배동카페골목, 국립국악원, 양재꽃시장 / 관광공사_사진제공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11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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