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갈비 고집하는 이유 “음식은 정직해야”

밑반찬부터 생고기까지 정성스레 한 번 맛 본 갈비맛

이병욱 | 기사입력 2010/05/11 [10:59]

생갈비 고집하는 이유 “음식은 정직해야”

밑반찬부터 생고기까지 정성스레 한 번 맛 본 갈비맛

이병욱 | 입력 : 2010/05/11 [10:59]
수입육 유통이 본격화되고 식당마다 식재료에 대한 사용이 투명화 되면서 외식시장, 특히 고깃집을 중심으로 손님의 양분화가 극명해졌다. 조금 싼 가격에 수입육을 주재료로 쓰면서 다양한 부위로 소비자공략에 나서는 식당이 있는 반면 한결같이 한우나 국산만을 사용해 음식의 질을 우선하는 식당도 있다. 

전자의 경우 주머니 사정 탓에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반면 후자의 경우는 마니아층이 많다. 음식은 역시 양보다 질이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업주입장에서야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싼 수입 식재료 대량 구입해 사용하면 그만큼 마진이 남아 장사하기 수월하다. 경제관념이 우선인 터라 대부분 식당이 그러하다.
 
▲ 우성갈비     © 이병욱

하지만 굳이 국산만을 고집하는 식당들은 나름대로 이유 있다. 음식은 바로 정성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먹고 마시고 것이기에 정직해야하고 정성이 들어가야 맛이 있다는 말이다.수입육 판치는 시장에서 한우나 국산돼지 고집하는 집 찾아보기 힘든 것도 사실. 인천 검암동에 위치한 우성갈비가 그 중 한 곳이다. 

돼지생갈비와 한우생구이가 전문인 이곳은 인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찾아온 손님으로 매장이 꽉 차 있다. 입소문 듣고 찾아온 이들이 반이고 블로그나 웹을 통해 맛집 탐방으로 온 이들도 꽤 됐다. 테이블마다 놓인 갈비는 여느 갈빗집과 사뭇 달라 보인다.

대부분 갈빗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념갈비보다 생갈비가 테이블마다 즐비하다. 보통 고깃집에서 양념갈비가 인기 있는 반면 우성갈비는 생갈비가 유명하다. 국내산 갈비를 일체 양념 없이 소금만 조금 이용해 갈비맛을 살렸다. 양념갈비에 익숙한 입맛을 국산 고기 본연의 맛으로 돌려놨다는 평가다. 생갈비 반응 역시 좋아 뜨내기손님도 단골로 찾아올 정도라고 점주는 귀띔 했다. 

우성갈비는 돼지갈비를 매장서 직접 포 떠 손님상에 내놓는다. 좋은 식재료 직접 골라 정성스레 손질한 탓에 그 맛이 살아있다. 테이블에 놓인 불판 역시 우성갈비가 직접 주문제작한 불판으로 고기가 타지 않으면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게 특징이다.

또 불판을 에워싼 오목한 틀은 계란말이 만들 수 있어 먹는 재미 또한 배가시켰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갓김치는 갈비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직접 담근 김치와 갈치속젓 등 어느 것 하나 정성을 빼놓지 않아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성갈비에서 만나는 소고기 역시 한우다. a+등급 한우가 1인분에 1만 천원으로 주머니사정 여의치 않은 고객들에게도 큰 인기다. 소갈비 역시 생갈비로 만날 수 있으니 직접 눈으로 국내산 갈비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32-562-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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