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에서 찾아낸 첨단 트렌드, 연탄 불고기와 김치찌개 전골

고깃집 창업의 새바람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온통 불고기

이병욱 | 기사입력 2010/05/18 [09:15]

복고에서 찾아낸 첨단 트렌드, 연탄 불고기와 김치찌개 전골

고깃집 창업의 새바람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온통 불고기

이병욱 | 입력 : 2010/05/18 [09:15]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은 사실인 듯 하다.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스코 청바지는 요즘 ‘스키니 진’으로 되돌아 왔다. 외식업계도 이런 복고풍 아이템의 화려한 귀향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퓨전이다 이태리식이다 일본식이다 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잡아당겼던 새로운 먹거리들이 정착 단계에 들어서면서 ‘예전 우리 맛’에 대한 인기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 온통불고기     © 이병욱

대구에서 최근 서울에 성공적으로 상륙한 ‘온통 불고기’가 그런 경우다. 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주력 아이템은 ‘연탄 불고기’와 ‘김치 전골’. 어느 것 하나 새로울 것 없는 메뉴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메뉴로 ‘온통 불고기’는 대구 시장을 평정했다. 

‘익숙하지만 묵직한 맛’이 그 비결이다. 고기를 굽기 위해서 가스 버너를 이용하는 식당들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 숯불이나 그릴을 이용하고 있다. 짚불 구이나 훈제 구이도 유행이다. ‘온통 불고기’는 그러나 예전 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연탄구이다. 잘 양념한 불고기를 석쇠에 올려 놓고 굽는 방식에는 숯불이나 다른 어떤 방법 보다 연탄 화력이 제격이다.

요즘 만들어지는 연탄은 예전과는 품질이 확연이 다르다. 연탁 불 특유의 진득하고 화끈한 불맛이 고스란히 불고기에 담겨 있는 게 인기의 비밀이다. 그리고 잘 익은 김치를 돼지고기와 잘 익혀낸 김치 전골도 ‘온통 불고기’의 대박 행진의 일등 공신이다.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이 메뉴를 잘 버무린 ‘온통 불고기’의 행보가 거침없다.

밥 손님과 술 손님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메뉴 구성인 덕분에 점심 시간의 매출과 저녁 시간의 매출이 잘 맞물려 수익성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음식점이나 주점들이 하루 매출의 대부분이 편중된 시간대에 발생해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온통 불고기’의 선전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연탄 불고기와 김치전골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조합이 고깃집 창업에 새로운 트렌드를 되살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5천원짜리 세트 메뉴도 ‘온통 불고기’의 숨은 무기다. 세트 메뉴를 통해서 김치전골과 연탄불고기를 모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셋트메뉴는 점심시간의 직장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메뉴인 덕분에 인기 폭발이다. 거기에 김치전골 육수와 라면사리가 무한 리필되는 것도 ‘온통 불고기’의 인기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싸고 맛있고 푸짐하고’라는 잘 되는 음식점들의 공통점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문의 : 02-3274-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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