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든든한 '죽'

바다향이 살아있는 바지락죽 비타민 12가 풍부해 영양식으로

박진범 | 기사입력 2010/07/21 [17:04]

맛집탐방,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든든한 '죽'

바다향이 살아있는 바지락죽 비타민 12가 풍부해 영양식으로

박진범 | 입력 : 2010/07/21 [17:04]
온갖 신록이 무성한 여름이다. 사람들은 무더위에 자칫 입맛을 쉽게 잃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럴 때 찾는 음식이 우리 전통음식인 ‘바지락죽’이다. ‘바지락죽’을 전주만의 별미로 개발해 11년째 사람들의 입맛을 북돋아 주는 맛집.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근영여고 앞 지하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우물바지락죽’이다.

지난 1999년 한우물바지락죽을 개발한 김금남 대표(56세)는 본인이 바지락을 워낙 좋아해 즐겨 찾던 음식이었다. 그 해 우연히 한정식을 했던 지금의 자리를 인수한 후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잘 될까를 고민했다는 것. 그러던 중 어느 날 부안에서 바지락죽을 먹던 중 바로 이것이다 싶은 느낌이 전해졌다.


당시 주변에서는 해안도 아닌 전주에서 바지락집이 잘 되겠냐는 등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우물바지락죽’이라는 상호를 걸고 문을 열었다.
많은 사람이 한우물을 찾게 된 것에 대해 김금남 대표는 “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부안을 비롯해 대천, 통영, 여수 등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신선한 재료에 소금과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담백한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다 향을 최대한 살린 한우물바지락죽은 땅에서 난 신선한 재료로 만든 8가지 반찬과 어울려 그 맛을 자랑한다. 바지락 예찬론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바지락의 효능에 대해 “바지락죽은 조혈과 성장 촉진 작용을 하는 비타민 12가 풍부해 영양이 부족한 수험생과 환자의 회복식에 좋습니다.”라고 추천했다.


간장이 나빠질 때 간장에 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이 되는 데, 바지락에는 지방간을 방지하는 베타민이라는 성분이 많아 바지락죽은 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중기 명의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바지락은 사나운 열독을 풀어주기 때문에 생강차와 초를 섞어 생채로 먹으면 주독을 풀어 주고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바지락은 황달에 좋고 소변을 고르게 해 위장병과 대하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지락죽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죽을 맛 볼 수 있다. 홍합죽, 생합죽, 생굴죽, 매생이죽, 가리비죽, 해삼죽, 멍게죽, 전복죽 등이다. 김 대표는 요즘 같은 불볕더위와 폭염에 알맞은 음식으로 한우물의 ‘전복삼계탕’과 ‘바지락회비빔밥’을 추천한다. 김 대표는 “무더운 여름 입맛이 없을 때 바지락회비빔밥은 더위를 식히기에 좋습니다. 몸에 좋은 각종 한약재와 토종닭으로 요리한 전복삼계탕은 여름 보양식으로 그만”라고 소개했다.


바다의 웅담이라고 불리는 전복은 청정해역에서 백반석층의 바위에 붙어 자란다. 깨끗한 바다에서 나는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므로 창자에서 해초향이 느껴지고 쫄깃한 질감에 맛도 특별하다. 전복죽은 영양이 뛰어나 당뇨병과 고혈압에 좋고 몸이 약한 산모의 원기회복과 젖이 나오지 않는 수유부에 좋다고 한다. 임신중에 산모가 전복죽을 먹으면 시력이 좋은 아이를 낳는다는 옛말이 있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전복은 담석을 녹이거나 간장의 해독작용을 돕고 진정작용이 있으며 혈압을 조절하고 폴리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

심장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중금속 배출을 도우며 성장을 촉진하고 원기회복에 그만이다. 한우물바지락집은 현재 11년째 처음 그대로의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 10년 전 바지락 10kg에 약 3만5천원이었는데 현재 약 7만원인 것을 고려해보면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본점 063-225-5166 / 중화산점 063-236-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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