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든 라오스 전역이 산사태와 물난리 등 각종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린 지난주, 라오스 중북부 싸냐부리주 홍싸(hongsa)군과 난(nan)군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라오스 방송이 보도했다.
라오스의 동맥인 13번국도 비엔티안-루앙프라방 도로 역시 토사가 흘러내리고 대형바위가 무너져 내리는 등 낙석으로 인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엔티안 기점 270km 지점 포쿤의 파깽까이마을 앞 도로 10여 미터가 50cm깊이로 함몰돼 중대형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나 계속 무너지고 있어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230km 지점인 까시군 후에무앙마을 앞 도로도 계속된 비로 물러진 산이 무너지면서 초대형 바위가 굴러 떨어져 버스와 트럭 등 대형차량의 통행은 제한되고 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산사태와 도로가 꺼지는 함몰현상이 도로 전 구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도로 통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 주정부는 재해복구인력을 투입하고 긴급 복구공사에 나서고 있지만 공사용 중장비와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원상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주 정부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도로 주변의 급한 경사면을 깎아내고 낙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애물을 치우는 등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비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휴가철을 맞아 루앙프라방과 우돔싸이, 퐁사리, 쌈느아 지역의 여행을 계획한 우리나라 교민이나 사업가, 관광객들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라오스코리아타임즈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