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건강원 약탕기에 세균 득실

추출,포장기,약탕기 대부분 세균검출과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채흥기 | 기사입력 2008/08/09 [13:04]

한의·건강원 약탕기에 세균 득실

추출,포장기,약탕기 대부분 세균검출과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채흥기 | 입력 : 2008/08/09 [13:04]
플라스틱 배관.호스 등도 환경호르몬 노출 무방비
 


 
한의원과 한방병원 및 건강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 추출기와 포장기인 약탕기의 대부분이 대장균 등 세균검출과 플라스틱 재료에 의한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의원 등의 경우 의료법시행규칙이 법제처 심의를 앞두고 시행 직전이어서 법에 따른 관리 감독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초 시민옴부즈맨공동체(대표 김형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한의원과 각급 병.의원 등에서 사용 중인 한약제 추출기(약제기) 및 포장기에 대한 표준기준이나 식품공전 기준파악을 위해 민원을 제기한데 이어 이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카·모바일 신문고에 올리면서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전국 150여개 한방병원과 9500여개 한의원, 1800여개의 한약업사와 550개의 한약국, 4만여개의 동네 건강원 등 한약재와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5만2000여개 업소에서 일정한 기준과 규격이 없는 비위생적인 추출기와 포장기기 난무하고 있으나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이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아울러 추출기와 포장기 배관과 호스의 청소주기, 포장기의 유리관에서 파우치로 흘러가는 호스에서 약효성분이 혼합될 수 있으며 부패 및 오염상태로 있다가 인체에 유해할 성분이 함유될 가능성 있는 점, 기계내부에 약재가 다량으로 흘러 바퀴벌레, 미생물의 서식 그리고 잔류 찌꺼기가 부패돼 각종 병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점, 롤포장기계 내부가 꺽여져 있어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한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현재 법제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의료법시행규칙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한방의료기관에 설치하는 탕전실의 시설기준 등 마련하고, 탕전실에는 조제실, 한약재 보관시설, 작업실, 기타 탕전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여야 하며, 원외에 탕전실을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한의사 또는 한약사를 배치하고 관련서류를 작성·보관’토록 하고 있다.

식약청의 식품공전 제6.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규격에는 기구 및 용기·포장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내용물이 오염되기 쉬운 구조이어서는 안되는 등 일반적인 기준만 정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는 이같은 법개정은 이를 미리 차단할 수 있는 기계의 교체없이는 실효성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2007년 2월6일자로 회원들에게 보낸 ‘탕전기기 위생관리를 위한 협조요청’(문서번호 대한의 제159호) 공문에 따르면 “전국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서 탕전기기를 통한 탕약제조시 감염예방 및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탕전기기 위생관리를 위한 세부작업(추출기· 포장기의 청결한 세척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추후 세척의 용이성과 사후관리의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생관리가 용이한 탕전기기에 대한 추천 및 인증제를 실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참고사항으로 탕전· 포장 전후로 뜨거운 물을 부어 기계를 가동·청소할 시의 문제점에서 오랜기간 사용하면 이물질이 배관에 고착될 여지가 있으며, 세척시 문제점으로는 대부분 배관이 s자, ㄱ자, u자로 구부러져 있어 세척이 어렵고, 배관의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우며, 기계 및 배관 내부를 육안으로 볼 수가 없어 위생상태 확인 불가능함을 지적하고 있다.

또 포장기 관련 문제점으로 사용치 않을 시, 파우치 팩이 외부로 드러나 있어 먼지 등 이물질 흡착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방병원, 건강원, 한삼인(농협), 건강식품판매장, 농가 등 많은 곳에서 사용되는 추출기와 포장기는 한약, 보약, 건강식품을 먹는다기 보다는 몸에 해로운 유해성분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기기의 공업용 펌프와 호스 사용으로 내부는 이물질이 가득 고여 있고 고온에서 발생되는 환경호르몬 및 유해성분은 고스란히 탕전된 한약, 보약, 홍삼 등에 포장돼 소비자에게 건네지며, 기기의 유리관 내부에 히타가 있어 내용물의 살균, 소독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함께 포장되거나 공업용 펌프 및 벨브, 호스를 거쳐 포장기로 이송되는 과정은 사람이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문제점을 안은 기기의 사용으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데도 청소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막혀 터질때까지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것. 이러한 데도 불구하고 관련 기기업계는 기술개발 등을 하지 않고 20년전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기 해체가 불가능하거나 설령 교체할 수 있다고 해도 사용하는 건강원, 한의원 등은 교체비용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염여부 등을 볼 수 있고 청소를 용이토록 주입구를 직선으로 해야 하며, 공업용 모터 및 공업용 호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기기를 사용하거나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강화해 상품성 보존과 위생적인 포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