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라는 용어는 이번 정부 들어 사회정의 확보차원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공의실현을 위한 접근방식이고 ‘공정무역’은 상품의 생산과 관련하여, 여러 지역에서 사회와 환경뿐만 아니라 공정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하여 국제 무역의 시장모델에 기초를 두고 조직된 사회운동의 일환이다. 또한 ‘공정여행’이란 여행당사자와 여행지가 평등한 관계를 이루는 여행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여행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여행, 여행에서 쓰는 돈이 그 지역과 현지인을 위해서 쓰이는 여행, 환경이 보호되고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여행자와 맞이하는 이 모두 함께 성장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정여행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12월에 처음 시작된 이른바 ‘공정여행축제’였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이후 2007년에는 1,300만 명이 해외로 출국하여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뉴스에는 연일 소위 황제관광이니, 골프관광이니하는 우리나라 해외관광과 관련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 시작한 공정여행축제는 새로운 여행, 좀 다른 여행, 대안적 여행을 경험한 이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이 경험한 여행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여행의 모델이 되고 그것이 또한 여행과 관련한 사회적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라게 된 것이다. 공정사회, 공정무역에 비교하여 공정여행은 상대적으로 시민주도의 자생적인 캠페인의 경향을 띄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새로운 여행문화를 선도하는 테마 트렌드로서의 이른 ‘공정여행’을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채로운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여왔고, 특히 온라인을 통한 캠페인의 적극적 진행을 위해 공정여행과 관련한 공식 블로그(http:// blog.naver.com/fair_travel)를 개설하고 공정여행 공익광고의 제작과 함께 여러 경로를 통한 배포,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동영상 노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부터 sbs tv <생방송 뉴스투데이>에 매주 금요일 공정여행을 테마로 하는 ‘떠나볼까요? 좋은 여행’코너를 제작지원하며 공정여행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멀리는 로마제국 시기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는 여행은 이제 우리의 삶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가 않다. 단순한 경제적 차원의 접근으로 해석할 문제도 아니다. 보기 드물게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지는 민간주도의 국민 캠페인에 이젠 한국관광공사의 의지가 보태졌다. 한국관광공사의 수장인 이참사장이 ‘공정관광’이라는 하나의 문화트렌드를 대하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아 보인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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