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라마단 8월1일부터 한달동안

화려한 등불축제 이집트의 밤거리 수놓아

김민강 | 기사입력 2011/07/30 [15:05]

이집트 라마단 8월1일부터 한달동안

화려한 등불축제 이집트의 밤거리 수놓아

김민강 | 입력 : 2011/07/30 [15:05]
이집트는 오는 8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라마단(Ramadan)’에 들어간다. 이집트정부관광청은 7월30일 카이로 안달루시아 공원에서 라마단 오프닝 행사를 갖고 카이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등불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홍해 연안 도시 등 전국 각지에서 전통 댄스와 수피 노래 등 예술과 문화 행사가 열리는데, 이집트 정부는 올해 관광 성수기와 라마단 기간이 겹쳐 문화 홍보뿐만 아니라 관광특수 효과까지 톡톡히 기대하고 있다.

▲ 무함마드알리사원   

라마단은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한다. 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로 여겨 이슬람교도는 이 기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린다. 라마단 동안 이집트의 밤거리는 낮과 반대로 화려하게 바뀐다. 해가 진 후 형형색색의 이슬람 파누스(Fanoos) 램프 불빛이 거리를 수놓고 전통적인 장식을 한 건물들과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 술탄 하산 모스크    

특히 이집트에서는 16세기부터 해가 질 때마다 곳곳에서 대포를 쏘아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일몰을 공표하는 독특한 라마단 관습이 있는데, 최근에는 방송의 발달로 카이로 요새에서(Cairo Citadel) 대포를 쏘는 것이 생중계되고 있다.

라마단 동안 이집트를 여행하는 것은 이색적인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는 절호의 기회다. 단, 현지인들은 철저하게 금식을 지키므로 식사를 할 경우 공공장소를 피하는 것이 예의다. 또 관공서를 비롯해 관광지 및 레스토랑 등의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사전에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 이집트관광청-카이로 거리    

라마단이 끝난 다음날부터는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라는 축제가 3일간 열려 우리나라 추석처럼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나눈다. 가족과 친구들과 휴가길에 오르는 현지인들이 많으므로 이 때 여행을 하려면 미리 호텔이나 관광지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다.

라마단 기간은 양력이 아닌 음력의 일종인 이슬람력에 따라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한 후 라마단의 시작날짜를 공표하게 된다. 이슬람국가라 하더라도 나라에 따라 1~2일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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