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이를 위한천국,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 기념일

2003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9월 첫째주 주말이면

박소영 | 기사입력 2011/08/02 [09:40]

모든이를 위한천국, 몽트뢰 프레디 머큐리 기념일

2003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9월 첫째주 주말이면

박소영 | 입력 : 2011/08/02 [09:40]
2003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9월 첫째주 주말이면, 영국 팝 그룹, 퀸(Queen)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몽트뢰에서 그의 인생을 마감하였다.

몽트뢰 지역의 팬들의 힘으로 시작된 이 기념일에는 다양한 콘서트를 비롯하여, 프레디 머큐리와 친분이 있었던 인사들이 개최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들어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기념하며 그를 추억한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뢰로 오게.”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곤 했던 생전의 프레디 머큐리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을 몽트뢰로 이끌고 있다.
레만 호반의 작은 마을, 몽트뢰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여기가 바로 모든 이를 위한 천국”이라며 곡을 바친 곳이다. 바로 “Heaven for Everyone”이 몽트뢰를 지칭하는 곡.

프레디 머큐리는 퀸의 첫 앨범 ‘재즈’를 녹음하러 몽트뢰에 들렀다가 “Mountain Studio”라 이름 붙인 레코딩 스튜디오를 매입하기에 이르고, 죽기전 마지막 앨범인 “Made in Heaven”을 작업한다. 호반에 세워진 그의 동상 앞에는 팬들이 여전히 가져다 두는 꽃다발이 뭉클하다.


몽트뢰와 프레디 머큐리의 인연.
몽트뢰 호반 한 가운데 장터 앞,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은 호수를 바라 보고 우뚝 서있다.
몽트뢰와 프레디 머큐리는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프레디 머큐리와 퀸은 몽트뢰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아름다움에 반해 이 지역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또,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코딩 스튜디오가 몽트뢰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마운튼 스튜디오(Mountain Studios)라 불렸던 이 스튜디오는 퀸이 작업을 위해 몽트뢰를 찾았던 중요한 이유였다.  퀸이 마운튼 스튜디오에 처음 방문했던 1978년, 때마침 유명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들은 당시에 제작하던 앨범명을 “재즈(JAZZ)”로 결정하게 된다. 

데이비드 리차드(David Richards)가 당시 스튜디오의 사운드 엔지니어였는데, 퀸은 레코딩 결과에 반해 스튜디오를 통째로 인수하고, 데이비드 리차드를 퀸의 프로듀서이자 사운드 엔지니어로 고용하게 된다. 이 스튜디오에서 레코딩한 작업 중에 상당 부분이 히트를 치게 되는데, 그 중에는 그들의 마지막 앨범인 1995년에 발매된 “Made in Heaven”에 들어 있는 곡들이 포함된다.

몽트뢰에서 작업을 할 때마다 항상 장기 숙박을 했던 프레디 머큐리에게 몽트뢰 시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내려 주고, 프레디는 호반의 꽃의 길(Quai des Fleurs)에 위치한 “레 뚜렐(Les Tourelles)”에 거주하게 된다. 시옹성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나오는 엑셀지오르 호텔(Excelsior Hotel) 다음 건물로, 레만호가 내려다 보이는 가장 꼭대기 층 우측이 그가 머물던 곳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개인 주택이므로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1991년 11월 24일, 프레디 머큐리는 몽트뢰를 방문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고, 이 앨범이 그의 최후의 작업이 되고 만다. “메인드 인 헤븐(Made in Heaven)” 앨범의 커버는 몽트뢰 중에서도 프레디가 가장 좋아했던 자리에서 찍은 사진으로 제작되는데, 바로 그가 시간이 날 때면 자주 찾았던 장터였다. 프레디 머큐리는 친구들에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뢰로 오게.”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1996년 11월 25일, 그가 사망한 지 5주년이 되는 해, 청동으로 제작된 그의 동상이 몽트뢰 호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삶과 사랑, 고통과 희망에 대해 끊임 없이 노래했던 그의 모습은 이제 몽트뢰 마을의 일부가 되었다.  오늘도 그의 동상 발치에는 팬들이 가져다 둔 꽃다발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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