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공항으로 꼽히는 취리히 공항의 대변신

스위스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환승지로

박소영 | 기사입력 2011/10/07 [17:05]

유럽 최고의 공항으로 꼽히는 취리히 공항의 대변신

스위스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환승지로

박소영 | 입력 : 2011/10/07 [17:05]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유럽을 선도하는 공항(Europe’s Leading Airport)으로 선정되고 있는 취리히 공항은 1년이 넘게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위스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물론이고, 유럽 내에서 편리한 환승지로의 위치 덕분에 취리히 공항을 이용하는 월 평균 2백만명의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대대적인 공사중이다.


스위스는 2008년 12월12일 *쉥엔조약 에 가입하여, 2009년 3월 29일부터 쉥엔 지역 내에서 비행하는 승객의 경우, 여권 검사가 불필요해지면서 공항 내에서의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리히에서 환승을 하는 쉥엔 지역 내 승객의 경우, 공항의 구조상 여권 검사가 이루어져야만 하는 불편함을 안고 있었다.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재빠르게 이루어졌고, 취리히 공항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안 구역 중앙 통제화 계획에 따른 대대적인 공사를 2011년 1월 1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모든 변화는 2011년 12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 Airside Center   

지난 9월 중순, 취리히 공항 마케팅 부장, 크리스티안 배를로허(Christian Bärlocher)는 이러한 공항의 대대적인 변화를 국내 여행사에 알리기 위해 방한하였다. 그는 취리히 공항이 대대적인 변화를 위해 세계 유수의 공항을 깊이 있게 조사하고 분석했는데, 그 중 인천 공항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배를로허 부장은 인천공항에 대한 첫 인상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 Duty Free     

“인천공항은 역시 세계 최고의 공항다웠습니다. 천정이 높고, 공간이 넓은 건물 자체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셔틀 트레인으로 이동하는 탑승동과 출국장이 인상적이었죠. 무엇보다도 스타가든, 흡연 구역, 어린이 놀이방, 인터액티브 맵과 가이드, 휴식 시설, 무료 샤워 등에서는 공항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서비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항 전체에서 한국 문화가 잘 드러나고 있는 점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에  입출국할 때, 처음으로, 혹은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것이 공항인데, 이 곳에서 한국 음악이나 무용, 예술 등을 보여주는 것은 큰 인상을 남기지요.”  

▲ Foodland     

취리히 공항은 공항 본연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혁신적인 단행을 하는 것은 물론, 공항 이용자들의 편리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1년 6월 1일부터는 도착지 면세 쇼핑이 가능하게 되었다. 취리히 공항의 수하물 찾는 홀 두 곳에 새로운 면세 상점이 오픈하여 향수와 화장품, 주류와 담배가 면세가로 판매되고 있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경우, 이는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당수의 여행자들이 비행기 탑승 전부터 무거운 술과 화장품을 휴대할 필요 없이, 귀국 즉시 면세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더욱 엄격해진 기내 액체류 반입 금지 규정을 감안하면 도착 후 면세 쇼핑은 더욱 편리하다.

▲ Marche Shopping   

이어 7월 14일에는 스위스 인포+(switzerlandinfo+)라는 새로운 인포메이션 센터가 취리히 공항 내에 문을 열고, 스위스 전역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관광지에 대한 정보는 물론, 호텔  및 이벤트 주최자들을 대표하여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정보 제공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과 공항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인기있는 취리히 교통 카드인 취리히카드(ZürichCards)를 판매하며 취리히 시내의 버스 및 트램, 기차 티켓도 함께 판매한다.

▲ Switzerland Info    

취리히 공항에 막 도착한 승객들을 위해 호텔 및 가이드 투어 예약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레지도르(Rezidor) 호텔 그룹과 웰컴 호텔스(Welcome Hotels), 스위스 유스 호스텔(Swiss Youth Hostels)를 비롯한 많은 호텔에서 스위스인포+만을 위한 특별 할인 요금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승객들이 직접 정보를 서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Dayrooms_Entrance area     

그 밖에도 데이룸(Dayrooms)에서는 환승고객들을 위해 싱글룸이나 더블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샤워 시설을 비롯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놀이방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장난감과 책, 놀이 기구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단,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봐야 한다.

▲ Nursery   

취리히에 있는 스모킹 라운지는 공항내 흡연 시설로는 선구자적인 것으로, 청결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흡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쇼핑과 식당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기도 했다. 아시아 메뉴부터 스위스를 대표하는 뫼벤픽(Mövenpick)의 마르쉐(Marché) 레스토랑까지 쾌적하고 맛깔난 공간을 창조해 냈다. 매번 이루어지는 공항 이용자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대로 H&M을 입점 시킨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티파니와 오메가가 이례적으로 공항 면세 구역에 입점하기도 하는 등, 취리히 공항은 그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 SmokersLounge   

취리히 시내에서 기차로 9분밖에 걸리지 않는 취리히 공항은 주말이면 취리히 시민들로 가득하다. 보통 주말에는 문을 닫는 대형 마트가 취리히 공항 내에서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운영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기 있는 곳은 바로 공항 전망대(Observation deck)다. 착륙과 이륙을 하는 비행기를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진 꼬마들과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가족들이 가득하다.


취리히 공항의 친환경 정책도 눈에 띈다. 화장실 변기에서 사용되는 물은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며, 결빙방지제를 재활용하고,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며, 방음 장치는 물론, 재활용을 실천하고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등 공항 근처에는 여러 개의 자연 보호 구역이 지정되어 있다.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편의와 쾌적한 휴식을 배려한 시설물을 확충하며, 유럽 최고를 너머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항으로 거듭날 때까지 취리히 공항은 그 변신을 멈추지 않을 듯 하다.
자료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쉥엔조약(Schengen Agreement) : 1990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그리스, 이태리, 포르투갈, 스페인, 오스트리아에 의해 체결된 협정으로, 협정국간 인적자원의 자유이동을 위해 역내 국경통제의 철폐, 공동비자의 발급, 보다 엄격한 대외 국경통제를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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