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고풍과 이태리 정열이 만난, 루가노

지중해에 온 듯 야자수와 함께 물씬 풍겨 오는 따뜻한

김민강 | 기사입력 2011/11/02 [11:32]

스위스의 고풍과 이태리 정열이 만난, 루가노

지중해에 온 듯 야자수와 함께 물씬 풍겨 오는 따뜻한

김민강 | 입력 : 2011/11/02 [11:32]
루가노 기차역에 내리면 마치 지중해에 온 듯 야자수와 함께 물씬 풍겨 오는 따뜻한 분위기가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설레임을 불러 일으킨다. 루가노는 나즈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기차역이 마을 위쪽에 있다. 마을 중심지에 내려 가기 위해서는 특이한 대중교통 수단인 퍼니큘러를 타는데, 5분 정도 내려가면 도시의 작은 광장에 도다른다.

▲ 루가노

이 광장에서 뻗어난 여러 작은 골목길 중 페씨나 가(Via Pessina)는 아주 이색적이면서 현지인들의 생활 터전인 시장 골목. 진한 색깔의 향기로운 과일과 야채,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 커다란 소시지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갓 구워낸 빵과 케잌, 이국적인 색채의 화려하지만 소박한 꽃들, 가게 전면을 빼곡히 장식하고 있다.


와인병들로 가득찬 이 거리는 루가노의 터줏대감 가반니(Gabbani)씨가 모두 운영하는 것으로, 그의 소유인 꽃가게와 과일, 야채 가게, 와인 숍과 델리 숍 등이 거리 하나를 가득 메우고 있다. 더욱 정겨운 풍경은 이 거리를 오가는 거의 모든 루가노 주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그와 인사를 나누고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루가노의 주요 광장인 리포르마(Riforma) 광장은 한 편으로는 드넓은 호수가 푸른 산들로 둘러 쌓여 펼쳐지고, 다른 한 편은 나지막하고 화려한 고풍적 건물로 둘러 쌓여 있는 평온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야외 카페에는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로 낭만적인 정취가 가득한 이 곳에서 나른한 오후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루가노 호반의 낭만적 분위기와 야자수, 색깔 고운 꽃들과 함께 로맨틱한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구시가 아름다운 거리와 부띠끄, 과일 가게, 델리 등이 모여 있는 아기자기하고 달콤한 거리 곳곳이 볼만하다. 산 까를리노 교회는 티치노 생 건축가 보로미니가 로마에 세운 교회를 루가노 호반에 재현한 것으로 야경이 멋지다.

호수와 공원 산책길은 호반을 따라 산책하다 공원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보자. 호반에 있는 시민 공원에는 지중해 식물과 빛깔 고운 장미가 가득이다.

▲  루가노 Hesse Museum 

헤르만 헤세 박물관
루가노 근교의 작은 마을, 몬타뇰라(Montagnola)에서 43년을 살았던 헤세. 박물관에는 헤세의 사진들과 그의 유품들이 가득한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헤세가 직접 사용하던 타자기와 각계의 유명인사들, 특히 토마스 만, 프로이드, 융 등에게로부터 온 편지가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헤세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물 중 하나가 그의 그림들. 경쾌한 색채의 집들과 무성한 수풀을 함께 그리기 즐겼던 듯한 그의 수채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얼마나 티치노를 사랑했었는지 느껴질 정도다. 몬타뇰라의 아본디오 성당 앞 묘지에는 그의 묘소가 있다.

▲  루가노 Hesse Museum

루가노(Lugano) 기차역에서 노란색 포스트 버스를 타고 몬타뇰라(Montagnola) 빠에제(Paese) 정류장에서 하차. 박물관이 있는 토레 까무찌(Torre Camuzzi) 거리까지 헤르만헤세 박물관 표지판을 따라 약 10분 도보로 걸어간다. www.hessemontagnola.ch

▲  루가노 Hesse Museum 

루가노 교외의 간드리아(Gandria)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 보자. 마치 새 둥지처럼 자리 잡은 루가노 호숫가 작은 마을 간드리아는 마을 곳곳이 영화 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멋으로 가득하다. 작은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작은 부띠끄와 가게들이 돌길과 아름답고 고풍스런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200여명이 정답게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뒷 편에는 올리브 농장과 포도 농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올리브 나무 로고가 그려진 표지판을 따라가는 올리브 산책로도 있으니 로맨틱한 산책을 즐겨 볼 수도. 호수를 바라보며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깔스런 이태리식 요리와 이 지방 포도와 술로 만든 포도 셔벳 디저트로 달콤한 식사를 해보길 권한다. www.lugano-tourism.ch / 자료제공_ 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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