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서 결혼식을 치룬다?

하루 평균 약 5만명이 이용하는 부산역에서 오는 24일

이형찬 | 기사입력 2009/04/16 [13:57]

기차역에서 결혼식을 치룬다?

하루 평균 약 5만명이 이용하는 부산역에서 오는 24일

이형찬 | 입력 : 2009/04/16 [13:57]
코레일 부산지사 부산역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의 실천봉사단’은 하루 평균 약 5만명이 이용하는 부산역 맞이방 에서 불우 사실혼 부부를 위한 결혼식을 올려드린다. 부산역 봉사단은 올 2월부터 두달동안 사연을 적은 편지를 부산역장 앞으로 직접  보낸 분들 중 우선 2쌍을 선정하여 오는 24일(금)과 내달 13일(수)에 부산역에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보내드릴 계획이다. 

▲ 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된 김성득 김길순 부부 _ 사진 코레일 제공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된 김성득(남.54)씨와 김길순(여.50 시각장애1급)씨는 “남편이 일용근로자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형편이지만 서로 힘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부산역에서 평생 소원인 결혼식을 꼭 좀 올렸으면 좋겠다”고 부산역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선정이 되었다.

5월 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된 랄박쉬(남. 파키스탄)씨와 조은희(여.38세)씨는 부부가 함께 일용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부산역 봉사단은 어려운 형편에서 어린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 부부에게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보내주기로 하였다. 

결혼식은 오전 11시부터 부산역 3층 맞이방 종합안내센터 앞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신랑신부 입장, 주례사, 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며, 주례는 부산역장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결혼식이 끝나면 부부는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특실 열차를 타고 천안에 있는 온양온천 관광호텔로 허니문을 떠나게 된다.

한편,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필요한 메이크업, 예복, 드레스, 웨딩촬영 등 모든 경비는 코레일 부산지사 직원들의 성금과 부산역 “사랑의 실천봉사단” 행사에 동참하는 업체를 통해서 마련되었다. 윤중한 부산역장은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실혼 부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부산역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뜻 깊은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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