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아프리카의 만남 전주 예담 찻집

직접 만든 새콤달콤 오미자와 흑임자 팥빙수등 다양한 메뉴

이시은 | 기사입력 2012/07/06 [13:25]

전통과 아프리카의 만남 전주 예담 찻집

직접 만든 새콤달콤 오미자와 흑임자 팥빙수등 다양한 메뉴

이시은 | 입력 : 2012/07/06 [13:25]
내일러들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내일러들이 한 번쯤은 거쳐가는 전주는 전통을 간직하며 지켜나가는 맛의 고장이다. 전주의 명소, 한옥마을 주변 역시 수 많은 먹거리로 가득차 있다. 한옥마을 주변을 걷다보면 전통찻집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곳은 경기전 맞은 편에 위치한 예담 찻집이다.


나무로 된 입구에는 음악과 책이 있는 현판이 있고, 아프리카 사진들과 쇼나조각이 내일러들을 반기고 있다. 전시된 사진을 쭉 따라 이층으로 올라가 보면 어느새 한지로 된 조그마한 입구가 나온다. 알록달록 오색색지로 되어 있는 문이 정감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명상이나 철학에 관련된 책과 CD가 문 바로 앞에 자리해 있고 그 뒤로는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이 있다. 테이블도 그리 많지 않다. 4개 정도의 테이블과 2개의 좌식 테이블. 좌식은 난방이 되어 있어 겨울엔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차를 시키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프리카 사진과 쇼나 조각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소품드이 여기 저기 장식되어 있다. 인도에서 가져온 향, 초, 티벳인들의 종교물품,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의자와 장식품은 기다리기 지루한 이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음악도 7080시대의 잔잔한 노래나 명상음악이 주가되어 일상에 지친이들을 나른하게 만들어 준다.


▲ 새콤 달콤 오미자와 구귤    

이 집의 여름 추천메뉴는 오미자이다. 새콤달콤 다섯가지 오묘한 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미자는 자양강장제로써 피로 회복에 그만인 한국의 전통 음료이다. 예담 찻집에서는 오미자를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직접 담근 차인 만큼 그 맛이 진하고 새콤달콤 했다.

같이 주문한 구귤차는 탱자로 만든 것인데, 유자차와 맛은 약간 비슷하지만 씁쓸한 맛이 섞여있다. 이 것 역시 직접 만들어 몇 달간을 발효시킨다고 한다.

계절메뉴인 팥빙수는 전통찻집답게 평범한 팥빙수가 아니다. 과일후르츠 대신 호두, 땅콩 등의 부럼이 들어가고 아이스크림 대신 흑임자를 넣는다. 이른바 흑임자 팥빙수인 셈이다. 부드러운 맛을 위해 우유얼음도 넣으니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 팥빙수와 대추차    

겨울철에는 대추차와 쌍화탕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수십가지의 한약재를 정량대로 넣어 끓인 쌍화탕에 대추, 잣, 밤, 은행, 땅콩을 아낌없이 넣어주면 감기도 뚝 떨어지는 한방쌍화탕이 완성된다. 이 맛을 못 잊어 한 번 먹은 이는 멀리서도 다시 온다고 한다.

대추차 역시 최고급 대추만을 사용하여 아주 진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뜨거운 물이 함께 나오니 묽게 먹길 원하는 이들은 조절하면 된다.
이 집만의 특색있는 메뉴 허브커피는 페퍼민트 향이 들어가 냄새만 맡아도 막혔던 코가 뻥 뚤리는 느낌이다.

허브의 영양과 커피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메뉴이다. 이 외에도 새콤달콤 매실차, 솔잎차 등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발효시킨 것들이라 하니 믿고 먹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