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가을 허니문의 천국, 티치노①

로맨스, 미식, 하이킹, 웰빙, 쇼핑이 한 번에 해결되는

이성훈 | 기사입력 2012/08/03 [09:10]

스위스 가을 허니문의 천국, 티치노①

로맨스, 미식, 하이킹, 웰빙, 쇼핑이 한 번에 해결되는

이성훈 | 입력 : 2012/08/03 [09:10]
티치노는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이탈리아어권 지역이다. 이탈리아권답게 화통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진한 커피와 와인의 향기가 곳곳에서 피어나는 곳, 티치노주는 야자수가 뻗어난 푸르른 호수와 크림빛 회벽이 늘어선 광장들로 뒤섞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 가을 허니문의 천국, 티치노 _ 가을 풍경 및 미식     

특히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맛깔난 음식이 스위스 특유의 깔끔함과 세련됨이 섞여있어 두 나라의 매력적인 면모만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다. 여름내 만든 치즈를 마을 사람들끼리 나누어 갖고, 한 해 동안 정성껏 기른 포도를 수확하면서 각종 축제도 열려, 티치노 지역의 가을은 먹거리가 한 가득인 축제로 더욱 풍성해진다. 도심지 근처에는 에메랄드빛 계곡물이 어여쁜 하이킹 코스도 있고, 아웃렛 쇼핑몰도 있어 허니무너들에게 최적의 여행지가 되어준다. 
www.ticino.ch


헤르만 헤세의 숨결이 느껴지는 낭만적인 도시, 루가노(Lugano)
티치노 주 최대의 도시로, 루가노의 중심지인 리포르마 광장(Piazza della Riforma)을 둘러싸고 있는 크림빛과 핑크빛 회벽의 건물들이 아름답다.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광장에서 이어지는 페씨나 거리(Via Pessina)에서는 커다란 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오래된 식료품점과 화려한 꽃집 등 다채로운 장터 모습을 구경할 수 있고, 나싸 거리(Via Nassa)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숍에서 쉬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가을 허니문의 천국, 티치노 _ 루가노    

산 로렌쪼 성당(Cathedrale San Lorenzo)과 산타마리아 델리 안졸리 교회(Chiesa Santa Maria degli Angioli)에서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다.
루가노 시립 미술관(Museo Civico di Belle Arti Lugano)와 현대 미술관(Museo d’Arte Moderna), 주립 미술관(Museo Cantonale d’Arte)의 컬렉션도 훌륭하다.

루가노에서 무엇보다 빠트리지 말아야 할 곳은 바로, 헤르만 헤세의 생가와 묘지가 있는 몬테뇰라(Montegnola)다. 루가노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인 이 곳에 헤세 박물관이 있다. 43년을 살다 이 곳 묘지에 묻힌 헤세의 흔적과 그의 수채화가 인상적이다.
www.hessemontagnola.ch

▲ 가을 허니문의 천국, 티치노 _ 헤르만 헤세     

오래된 케이블 열차를 타고 브레 산(Monte Brè)에 오르면 기막힌 티치노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산 살바토레 산(Monte San Salvatore)에 오르면 알프스 너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호수와 산의 풍경이 펼쳐진다. 앙증맞은 산속 마을을 지나 하이킹으로 산을 내려오는 것도 좋다.
www.montebre.ch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몬테 산 조르지오(Monte San Giorgio)로의 소풍도 즐겁다. 루가노 주변의 어촌 마을인 간드리아(Gandria)나 모르코테(Morcote)까지의 여행도 낭만적이다. www.luganoturismo.ch


추천 레스토랑 및 카페_쇼핑, 그로또 델 카빅(Grotto del Cavicc)은 헤세가 매일같이 들러 티치노의 명물인 메를로 와인을 한 잔씩 즐기던 곳으로, 티치노의 향토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www.grottocavicc.ch

리포르마 광장(Piazza Riforma) 주변에는 수 많은 바와 카페가 있어, 화창한 하늘 아래 와인이나 커피 한 잔 하기에 좋다. www.piazzariformalugano.ch


리스또란떼 산타뽄디오(Ristorante Santabbondio)에서는 2001년 고미요 쉐프로 선정되고 미쉘린 스타를 획득하기도 한 마르틴 달사쓰(Marin Dalsass)의 크리에이티브한 지중해식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www.ristorante-santabbondio.ch 그랜드 카페 알 뽀르또(Grand Café Al Porto)는 루가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향기 진한 커피와 패스트리, 케잌, 초컬릿 등을 맛 볼 수 있다. www.grand-cafe-lugano.ch

루가노 하이킹, 문학 소녀의 서정이 솟아나는 헤세를 만나는 하이킹
2012년 사망 50주기를 맞는 헤르만 헤세를 만날 수 있는 몬타뇰라(Montagnola)라는 마을은 루가노(Lugano)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가는 길에 헤세가 오후마다 들러 메를로 와인을 마셨다는 동굴 형식의 레스토랑 그로또 델 꺄비끄(Grotto del Cavicc)를 볼 수 있다. 몬타뇰라에는 이 레스토랑을 포함하여 헤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헤세 루트가 있는데, 표지판을 따라가며 헤세를 발견하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1877년 남부 독일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1881년 가족과 함께 스위스 바젤(Basel)로 이주하여, 2년 후 스위스 시민이 된다. 부모의 기대와 달리 정규 교육 과정을 거부한 헤세는 사내아이들을 위한 미션 스쿨에서 6개월 동안 지내며 일요일에만 부모님을 만나다 1886년 부모와 함께 독일 고향으로 돌아간 후, 1912년이 되어 다시 스위스 베른(Berne)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루가노의 작은 언덕배기 마을 몬타뇰라(Montagnola)에 정착하게 되는데, 1919년부터 1931년까지 살며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 바로 현재의 박물관이 있는 까사 까무찌(Casa Camuzzi)이다.

▲ 가을 허니문의 천국, 티치노 _ 헤르만 헤세 

1997년 7월 2일 헤세의 아들, 하이너 헤세(Heiner Hesse)의 도움으로 헤세의 120세 생일을 기념하며 박물관을 오픈하게 된다. 1998년부터 관장직을 맡고 있는 레기나 부허(Regina Bucher)씨는 헤세와 사랑에 푹 빠진 사람. 동네 사람들에게 레기나 헤세라고 놀림을 받기까지 할 정도로, 박물관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분이다.

박물관에는 헤세의 사진들과 그의 유품들이 가득한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헤세가 직접 사용하던 타자기와 각계의 유명인사들, 특히 토마스 만, 프로이드, 융 등에게로부터 온 편지 컬렉션. 그 정겨움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헤세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물 중 하나가 그의 그림들이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나의 마흔이 가까운 1916년 첫 그림을 시작했다. 세계 1차 대전으로 인한 내적, 외적 불안감으로 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유명한 심리학자 융(Jung)이 그에게 처음 그림 그리기를 권했다고 한다.

가족과 헤어지고 티치노로 이사온 1919년부터 표현주의 동화책을 쓰기 시작한다. 그 중 인생에 대한 그의 느낌과 창조적인 힘을 묘사한 클링서의 마지막 여름에서는 남국 색채의 마법을 부각시켰다.


30년대 말, 헤세는 수많은 생기 넘치는 수채화 작업에 몰두하는데, 자연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포도밭, 동굴, 바위 셀러, 작은 마을 등이 가득한 티치노의 시골 문화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게 된다.

실제로 지와 사랑에서는 골드문트가 방랑생활을 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부분에서 티치노의 와인과 풍경을 묘사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1962년 사망하여 몬타뇰라의 아름다운 아본디오 성당 묘지에 묻힌 헤세의 묘를 찾아보며 하이킹을 마무리해 보자.


헤르만 헤세 박물관
www.hessemontagnola.ch
루가노(Lugano) 기차역에서 노란색 포스트 버스를 타고 몬타뇰라(Montagnola) 빠에제(Paese) 정류장에서 하차. 박물관이 있는 토레 까무찌(Torre Camuzzi) 거리까지 헤르만헤세 박물관 표지판을 따라 약 10분 도보로 걸어간다. 아본디오(Sant Abondio) 성당까지 이어지는 낭만적인 길을 따라 하이킹을 이어갈 수 있다. 자료제공_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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