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과 마오리 전통문화속 디자인 천국,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를 모티브로 불가리 시계, 루이비통 마히나백등

박소영 | 기사입력 2013/01/21 [12:08]

대자연과 마오리 전통문화속 디자인 천국,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를 모티브로 불가리 시계, 루이비통 마히나백등

박소영 | 입력 : 2013/01/21 [12:08]
뉴질랜드 디자인은 지금 유행하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이나 뉴욕이나 파리와는 그 스타일이확연히 다르다.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자연친화적인 모티브를 마오리의 전통 문화와 유럽인의 모더니즘과 조화를 시켜 독특한 매력을 지닌 것이 그 특징이다.

이러한 매력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거리의 생활 디자인까지 스며들어 뉴질랜드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넬슨은 그야말로 뉴질랜드 스타일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종합 디자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 마오리 미술품   

뉴질랜드 거리에서 초록색의 풀 더미들을 본다면? 양들이 뜯어먹던 풀 더미가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뉴질랜드 쓰레기봉투라는 사진이 게재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담장에 나란히 서있는 풀 더미들은 사실 쓰레기 봉투. 아름다운 쓰레기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 쓰레기 봉투는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캠페인의 일부로, 일반적으로 가장 하찮게 생각하는 쓰레기 봉투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뉴질랜드식 디자인의 발상이다.

▲ 마오리 문신, 모코    

론리플래닛은 문신하기 좋은 곳 2위로 뉴질랜드 북섬을 뽑은 바 있다. 이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문신인 모코에서 비롯된다. 마오리족이 정체성과 용맹함을 나타내기 위해 시작한 모코는 최근에 들어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돼 유니크한 명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 불가리_올블랙스 

불가리는 시계 테두리 부분에 마오리족의 문양인 모코를, 시계 뒷편 케이스에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 올블랙스(All Blacks)의 로고인 고사리 잎 모양의 패턴을 새겨 넣은 시계를 출시했다. 루이비통은 마오리족의 언어를 가방에 프린트한 마히나 백을 2008년 론칭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마히나는 마오리족의 언어로 빛을 뜻하는 마(Ma)와 달을 뜻하는 히나(Hina)에서 비롯된 것이다.


남섬에 위치한 넬슨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시티이다. 넬슨 공항에 도착하면 여느 공항처럼 빨리 수속을 마치고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공항 내부의 현대적 디자인은 여기가 공항인지 갤러리인지 모를 만큼 눈길을 사로잡는다. 넬슨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바로 디자인 투어가 시작되는 것이다. 

넬슨은 뉴질랜드에서 일조량이 가장 풍부하고,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살아 예술과 태양의 도시로 불린다. 넬슨 곳곳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주말 시장에서는 자유롭고 저렴하게 특이한 작품을 구입할 수 있어 예술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들에게 뉴질랜드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뉴질랜드 최고의 패션쇼인 WOW(World of Wearable Art) 또한 넬슨에서 시작됐다. 말 그대로 입을 수 있는 예술작품 이 전세계 공모를 통해 모두 이 곳으로 모인다. 의상과 예술을 접목시킨 신선한 작품은 또 다른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며, 전세계 의상 관련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1987년 시작된 이 패션쇼는 연중 행사로 자리잡으면서 관람객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그 덕에 얼마 전 웰링턴으로 행사 장소를 옮기게 됐지만, 넬슨 시내의 WOW갤러리에서는 여전히 과거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웰링턴에서 올 9월 개최하는 WOW 페스티벌
은 2월부터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다. www.worldofwearableart.com

▲ 올블랙스팀  

넬슨 외에도 뉴질랜드 디자인과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오클랜드와 로토루아를 추천한다. 오클랜드 미술관(Auckland Art Gallery)은 뉴질랜드 최초의 미술관으로 전세계에서 온 1만 2천여 점의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대 유명 작가가 그린 마오리 추장의 초상화가 더욱 눈길을 끄는 곳이다. 

마오리족 문화의 심장부이자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도시, 로토루아에서는 마오리 예술공예관(Arts & Crafts Institute)을 기억해두자. 이곳에서는 고도로 숙련된 작가들이 만든 마오리 목공예 작품과 장인이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 루이비통 마히나 백    

이 밖에도 뉴질랜드 도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아트 마켓이 있다. 색다른 작품들을 둘러보며 소소한 재미를 갖고 뉴질랜드 여행을 기념할 나만의 기념품을 고르기에 제격이다. 운이 좋으면, 타옹아(Taonga_귀중한 보물이라는 뜻의 마오리어)을 건져 나중에 기약할 수 있는 큰 행운을 얻게 될 수도 있다. 자료제공_뉴질랜드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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