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 대표 관광열차

눈이 녹은 자리에는 여린 초록의 이파리들이 앙증맞게

박소영 | 기사입력 2013/03/10 [10:45]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 대표 관광열차

눈이 녹은 자리에는 여린 초록의 이파리들이 앙증맞게

박소영 | 입력 : 2013/03/10 [10:45]
봄향기 가득한 알프스 풍경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기차는 겨울동안 쌓이고 쌓인 눈이 봄의 냄새를 맡고 사륵사륵 녹기 시작하는 스위스의 4월의 초록빛 들판에 아직 덜 녹은 알프스의 눈이 개울을 따라 반짝이고, 눈이 녹은 자리에는 여린 초록의 이파리들이 앙증맞게 자라나기 시작한다.

▲ Flowers in Graubuenden  

들판에서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고, 과수 나무에는 분홍빛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 스위스의 봄 풍경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파노라마 기차에 올라 푹신한 의자에 몸을 맡기고 널찍한 파노라마형 통유리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스위스 전역에 펼쳐진 빙하와 호수, 강을 따라 이어지는 정겨운 봄꽃 여정을 만끽할 수 있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배경으로 향기 좋은 와인 한잔이나 진한 커피 한잔이 더욱 정취있다. 기차에서 만들어낸 품위있는 미식 요리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스위스 패스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파노라마 기차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모든 파노라마 기차는 예약이 필수이므로, 예약비가 필요하다.

▲ Glacier Express   

알프스 2대 리조트를 연결하며 전형적인 알프스 풍경을 보여주는 빙하특급(Glacier Express)
생모리츠(St.Moritz)or다보스(Davos)–쿠어(Chur)–안데르마트(Andermatt)–브리그(Brig)–체르마트(Zermatt)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열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라고 불리는만큼 8시간여에 걸쳐 체르마트(Zermatt)와 생모리츠(St. Moritz) 및 다보스(Davos) 사이의 기막힌 절경을 보여준다. 웅장한 산악 풍경과 고품스러운 알프스 리조트 마을을 지나 깊은 협곡과 굽이치는 계곡을 따라가는 여정 중에는 92개의 터널과 291개의 다리를 만나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차창밖으로 지나는 풍경을 감상하며 스타일리쉬한 정찬을 즐길 수 있는데, 맛깔난 음식과 와인이 자리까지 직접 서빙 된다. 빙하특급은 미적감각이 탁월한 파노라마형 차량 및 1등석과 2등석으로 운영되며 예약은 필수다. www.glacierexpress.ch 좌석에서 맛보는 3코스 식사는 CHF 43, 오늘의 메뉴는 CHF 30이다.

이탈리아를 거치며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베르니나특급(Bernina Express)
쿠어(Chur)or생모리츠(St. Moritz)–티라노(Tirano)–루가노(Lugano). 래티쉬반(Rhätische Bahn, RhB)이 운행하는 알불라(Albula) 베르니나(Bernina) 구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선정된만큼, 알프스를 지나는 최고의 풍경을 보여준다. 톱니바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유럽 북부와 남부를 연결한 철로여서 더욱 의미있다.

▲  Bernina Express   

알프스 봉우리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수가 펼쳐진 풍경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55개의 터널과 196개의 다리를 지나며 이탈리아의 국경마을, 티라노(Tirano)까지 감탄스러운 여정을 선사한다. 여름에는 티라노에서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버스를 타고 꼬모(Como) 호수를 따라 스위스의 이탈리아어권, 루가노(Lugano)까지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베르니나 특급의 파노라마 차량에는 1등석과 2등석이 있으며, 기차 내 바에서는 스낵과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예약은 필수다.
www.rhb.ch


포도밭과 전나무 숲, 호수의 낭만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골든패스(GoldenPass)
몽트뢰(Montreux)–쯔바이짐멘(Zweisimmen)–인터라켄(Interlaken)–루체른(Luzern).골든패스는 레만(Léman) 호수의 낭만적인 리조트, 몽트뢰(Montreux)를 출발하여 낭만적인 포도밭과 전나무 숲으로 빼곡한 알프스 지대를 지나 인터라켄과 루체른의 초록 들판과 호수 풍경을 선사하는 낭만적인 여정이다.

▲ GoldenPass    

특히 골든패스 파노라마 기차의 일부는 제일 앞 칸을 2층으로 개조하여 2층은 운전석으로, 1층 전체는 전면이 통유리로 된 VIP석으로 만들어 180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벨에포끄(Belle Époque) 양식의 살롱 형태의 기차인 골든패스 클래식(GoldenPass Classic) 차량은 클래식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골든패스에서는 네슬레 초컬릿 공장과 그뤼에르의 치즈 공장을 방문하는 초컬릿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5, 6, 9, 10월에는 매주 월, 수, 목요일에 7월과 8월에는 매일 운행된다.
www.mob.ch

▲ William Tell Express   

루체른 호의 증기선에서의 로맨틱한 정찬과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빌헬름 텔 특급(Wilhelm Tell Express).
루체른(Luzern)–플뤼에렌(Flüelen)–벨린쪼나(Bellinzona)–루가노(Lugano)or로까르노(Locarno) 스위스 건국의 영웅인 빌헬름 텔의 연고지인 루체른 호수에서 고풍스런 증기선을 타고 여정을 시작하여 지중해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티치노(Ticino) 주로의 기차 여행을 이어가는 여정이다. 빌헬름 텔 익스프레스(Wilhelm Tell Express)로 소풍같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유람선과 기차를 조합한 여정으로, 루체른(Luzern)에서 증기선을 타고 자그마한 마을, 플뤼에렌(Flüelen)에 도착하여 기차로 갈아탄 뒤, 역사적인 고타드(Gotthard) 노선을 따라 벨린쪼나(Bellinzona)와 로까르노(Locarno), 혹은 루가노(Lugano)로 향하게 된다. 루체른에서 플뤼에렌(Flüelen)까지는 전통적인 외륜증기선의 선상 레스토랑에서 맛깔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유람선에서 오늘의 메뉴가 포함된 점심 식사 추가 요금은 CHF 39, 유람선에서 3코스 식사와 기차에서의 웰컴 드링크, 개인 서비스가 포함된 프리미엄의 추가 요금은 CHF 79이다. 플뤼에렌에서는 기차로 갈아타고 유명한 고타르드(Gotthard) 터널을 지나며 알프스를 관통하여 루가노로 향하는 여정이 계속된다. 단, 5월 초부터 10월 말까지만 운행된다.
www.wilhelmtellexpress.ch

▲ Centovalli   

티치노의 작은 마을을 지나 이탈리아의 풍경을 선사하는 첸토발리(Centovalli)
로까르노(Locarno)–도모도쏠라(Domodossola). 그림같은 계곡과 깊은 협곡, 밤나무 숲과 낭만적인 포도밭이 펼쳐진 풍경을 달리는 첸토발리 익스프레스(Centovalli Express)는 로까르노(Locarno)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를 지나 도모도쏠라(Domodossola)까지 이어지며 100개의 계곡이 굽이치는 절경을 보여준다.

중간에서 하차하여 둘러볼 여행지도 많은데, 인트라냐(Intragna)는 18세기 성당과 티치노 주에서 가장 높은 타워(65m)가 있는 아담한 스위스 마을이다. 하이킹을 즐기거나 티치노의 동굴식 전통 식당에서 맛깔난 요리와 함께 메를로 와인을 즐겨도 좋다.
www.centovalli.ch

▲ Centovalli   

스위스 동부의 들판과 호수를 보여주는 보랄펜 익스프레스(Voralpen-Express)
취리히(Zurich)-로만스호른(Romanshorn)-상트 갈렌(St. Gallen). 알프스 전지대(Pre-Alpine)를 보여주는 파노라마 기차로, 취리히(Zurich)를 지나 로만스호른(Romanshorn)과 상트 갈렌(St. Gallen)으로 이어지는 동부행 기차다.

매 시간 출발하며,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더 추천하는 코스다. 알프스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알프스 발치의 정겨운 마을과 완만한 언덕 위로 펼쳐진 초록과 바위의 풍경을 보여준다. 깊은 협곡과 암석 지대를 지나 아펜첼러란트(Appenzellerland)와 토겐부르그(Toggenburg)로 이어지며 가장 스위스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www.voralpen-express.ch

느리지만 더 많은 풍경을 선사하는 베엘에스 뢰취베르거(BLS Lötschberger)
(베른_Bern)–슈피츠(Spiez)–브리그(Brig)_츠바이짐멘(Zweisimmen). 최근에 만들어진 뢰취베르그(Lötschberg) 터널을 지나는 기차여정은 시간 절약에는 좋지만, 그만큼 많은 풍경을 놓치게 되어 안타깝다.

아찔하게 솟아오른 고가, 칸더 비아둑트(Kander Viaduct), 펠젠부르그 요새 근처의 곡선 구간, 론느(Rhone) 계곡의 웅장한 풍경을 칸데르슈테그(Kandersteg)와 고펜슈타인(Goppenstein) 사이의 역사적이고 클래식한 산악 열차 구간에서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  BLS Loetschberger   

BLS 레기오익스프레스(RegioExpress)는 베르니즈 오버란트(Bernese Oberland) 주의 슈피츠(Spiez)와 츠바이짐멘(Zweisimmen) 구간 및 슈피츠(Spiez)와 발레(Valais) 주의 브리그(Brig) 구간을 매 시간 운행하고 있다.

오전과 저녁 시간대 및 일요일 하루는 베른(Bern)까지 이어지는 기차편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아찔한 구간을 보다 가까이 체험해 보기 위해 중간 역에서 하차하여 짧은 모험을 떠나 볼 것을 추천한다. 베엘에스 뢰취베르거(BLS Lötschberger)는 1등석과 2등석으로 운영되며,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www.bls.ch/loetschberger

버스로 좁은 마을길과 호수를 따라가는 팜 익스프레스(Palm Express)
생모리츠(St. Moritz)–루가노(Lugano). 새하얀 눈 덮힌 산 봉우리부터 따사로운 야자수 가로수길까지, 두가지 풍경과 두가지 나라가 네 시간만에 연결된다. 스위스 포스트버스(Swiss PostBus)에서 운영하는 팜 익스프레스(Palm Express)는 좁다란 엥가딘(Engadine) 계곡의 정겨운 마을을 지나 1815m 높이의 말로야 고개(Maloja Pass)를 오른 뒤, 브레갈리아(Bregaglia) 계곡을 향해 하강하기 시작한다.

▲ Postbus  

포스트버스는 이탈리아의 국경 마을, 카스타세냐(Castasegna)를 지나 끼아벤나(Chiavenna)로 그 여정을 계속하다가 메쫄라(Mezzola) 호수와 꼬모(Como) 호수를 따라가며 눈부신 풍경을 선사한다. 스위스로 방향을 바꾼 버스는 낭만적인 어촌마을, 간드리아(Gandria)를 지나 루가노(Lugano)까지 이어진다.

국경을 지나므로, 여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예약도 필수다. 스위스 패스 외에 CHF 15의 알파인 티켓(Alpine Ticket)을 추가로 구입해야 전 여정을 이용할 수 있다.
www.postauto.ch/en/pag-freizeitklick /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www.SwissTravelSystem.com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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