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꽃길이 있는 걷기 여행코스

이름모를 야생화부터 스위스를 대표하는 붉은 제라늄까지

이성훈 | 기사입력 2013/04/03 [02:10]

스위스, 꽃길이 있는 걷기 여행코스

이름모를 야생화부터 스위스를 대표하는 붉은 제라늄까지

이성훈 | 입력 : 2013/04/03 [02:10]
화단이나 공원의 오색빛깔 꽃, 벚꽃과 사과꽃 등 과수원의 소박한 꽃, 가련한 들꽃, 산기슭이나 마을, 들판에는 봄과 함께 다채로운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난다.

호숫가 마을보다 한참이나 늦게 봄이 찾아오는 알프스 산 속 마을에서도 겨울내 1미터도 넘게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목초지에서는 민들레를 비롯한 알프스 야생화가 피어난다. 고도가 높아지면 크로커스나 아네모네 등의 정겨운 꽃들이 가득해진다. 꽃이 가득한 길과 들판을 거니는 여행은 스위스를 보다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꽃길이 있는 스위스의 여행 코스. 

▲ sts1233_Bachalpsee_Grindelwald   

융프라우 지역(Jungfrau Region)
해발고도 약 800m의 들판에서 설산이 시작되는 4000m의 높이까지 600종류 이상의 꽃들이 피어나는 스위스 알프스 중에서도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여러 가지 색의 꽃들로 넘쳐나는 융프라우 지역은 스위스에서도 잘 알려진 꽃길 하이킹 코스이다.

여행자들을 감동시키는 웅장한 풍경은 물론, 험한 암벽, 아름다운 물이 흐르는 샘과 폭포, 빙하와 명봉, 삼림지와 알프스 목초지 등에서 수많은 종류의 꽃을 볼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융프라우 지역은 알프스를 대표하는 꽃과 희소성이 있는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 옛부터 많은 식물학자들이 주목해온 지역이기도 하다.

꽃의 종류나 피는 장소의 환경, 해발고도에 따라서 개화 시기는 달라지지만, 산을 덮고 있던 눈이 녹음과 동시에 많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꽃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걷기다. 등산철도나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꽃길과 꽃들판을 거닐어 보자.

▲ wen3401_Wengen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 구간에서는 6월 중순부터 8월 상순까지 여러 가지 색의 고산식물 야생화가 피어난다.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구간은 6월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꽃이 지천에 피어난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구간에서는 4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 사과꽃부터 야생화까지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알피글렌(Alpiglen)부터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주변에서는 7월 상순부터 8월 상순까지 붉은 알프스 꽃들이 피어난다.

쉬니게플라테(Schynige Platte) 철도가 지나는 구간에서는 5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고산 식물이 만발한다. 쉬니게플라테 고산식물원도 있어 더욱 알찬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케이블카로 이어지는 피르스트(First)까지는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까지 노란색 꽃 융단이 펼쳐진다. 6월 초에는 피르스트 산 정상부터 아름다운 산상호수가 있는 바흐알프제(Bachalpsee)까지의 하이킹 코스를 추천한다. 수많은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다.

▲ sch4861 _ 꽃길이 있는 걷기여행 코스_쉴트호른   

쉴트호른의 알멘드후벨 꽃길
쉴트호른(Schilthorn)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는 뮈렌(Mürren) 역시 꽃길로 유명하다. 뮈렌 주변에는 다채로운 꽃들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갖추어져 있어 많은 알프스 하이커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다. 쉴트호른(Schilthorn)과 융프라우(Jungfrau), 묀히(Mönch), 아이거(Eiger)를 배경으로 한 적절한 난이도의 하이킹 코스로 알멘드후벨(Allmendhubel)과 뮈렌을 연결하는 내리막 코스를 추천한다.

알멘드후벨 역에서 뮈렌 케이블카 역을 연결하는 코스로 대부분 내리막길로 구성되어 있어 무난하다. 단 코스 후반부에 급경사가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소요시간은 46분 정도로 융프라우 지역 주변의 산들을 볼 수 있어 코스가 단조롭지 않다.

코스의 시작은 알멘드후벨 역으로, 뮈렌 마을 중앙에 위치한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오르막 터널을 따라 오르면 알멘드후벨 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는 냉수치료법인 크나이프(Kneipp)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걷기 여행 중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알멘드후벨(Allmendhubel)은 높이 1,907m. 베르나(Berna) 산 무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 및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뮈렌에서는 케이블카로 약 4분 거리로, 봄과 가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내리막길 하이킹이 부담스러울 경우, 짧지만 화려한 꽃길을 거닐어 보자.

알멘드후벨에는 꽃길(Flower Trail)이 있어, 알프스 야생화를 만끽하며 향기로운 걷기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알멘드후벨 레스토랑 근처에서 꽃길이 시작되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로, 웅장한 알프스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150종류가 넘는 알프스 야생화가 피어나 그 절정에 달한다. 알펜로즈(Alpine Roses)와 에델바이스(Edelweiss)를 볼 수 있는 시기도 바로 이 때다. 꽃길을 따라 거닐며, 쉴트호른의 향기에 흠뻑 취해 보자. 

▲ sts2670_Cotton  _ 발레   

발레(Valais)주 체르마트 꽃길, 블룸베그(Blumweg)
체르마트 올레길로도 유명한 다섯가지 호숫길이 시작되는 블라우헤르드(Blauherd)에서 시작하여 투프테른(Tuftern)을 거쳐 수넥가(Sunnega)로 돌아오는 길은 다채로운 꽃으로 가득한 꽃길 하이킹로다. 다양한 알프스 들꽃과 그들의 특징을 보다 더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어 더욱 알차다. 총 길이가 약 4.3km에 달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난이도도 중간 정도로 적당하다.

▲ sfe6830 _ 발레주 _ 사스페   

사스페(Saas-Fee)
4000m급 산들과 웅장한 빙하를 품고 있는 사스 골짜기는 천연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알프스의 야생 동물이나 고산 식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케이블카나 체어리프트가 운행되고 있어 더욱 편리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사스페의 랑플루(Langfluh)와 슈필보덴(Spielboden) 구간과 한니그(Hannig), 플라티옌(Plattjen), 크로이츠보덴(Kreuzboden)에서 아름다운 꽃길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발레주는 데이지나 알프스 방울꽃(Alpine Bell Flower)같은 앙증맞은 들꽃은 물론, 목화 들판을 볼 수도 있다. 

▲ a-stn4556 _ 그라우뷘덴

그라우뷘덴(Graubünden) 주
유명한 리조트 마을, 생모리츠(St. Moritz)를 중심으로 그라우뷘덴 주는 가장 스위스다운 풍경을 품고 있다. 우뚝 솟은 알프스 봉우리와 빙하, 맑은 산상 호수 주변으로 피어나는 꽃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스위스의 고산 식물을 보고, 희소성있는 식물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 6월 상순 정도에 조금 늦은 해빙을 맞이하는 알프스 산 골짜기에서는 해빙과 동시에 단번에 꽃들이 한창 피어난다. 특히 그라우뷘덴은 빙하특급(Glacier Express)와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를 운행하는 래티쉬반(Rhätische bahn) 철도가 있는 곳으로, 파노라마 기차를 타고 꽃이 한창이 들판과 골짜기를 둘러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 sts3495 _ 티치노    

티치노(Ticino) 주
티치노를 대표하는 동백꽃은 물론, 루가노(Lugano)의 호반에는 정성껏 가꾸어진 꽃길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 좋다. 특히 루가노의 치아니 공원(Parco Ciani)에서는 여름이 되면 오색창연한 양귀비 꽃을 볼 수 있다. 특히 루가노 근교에서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는 산, 산 살바토레(San Salvatore)는 화려한 빛깔의 꽃을 구경하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 sts4624_Engelberg _ 루체른    

루체른(Luzern)
루체른 주변에는 산이 세개나 있어, 여름이 되면 알프스 꽃구경을 떠나는 소풍을 즐기기 좋다. 티틀리스(Titlis) 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있는 엥겔베르그(Engelberg)에서는 트륍제(Trübsee) 호수까지, 혹은 호수 주변을 하이킹하며 다채로운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리기(Rigi) 산은 무엇보다도 야생화로 유명하다.

▲ Pilatus _ 루체른   

리기 정상에서 리기 칼트바드(Rigi Kaltbad)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나, 리기 칼트바드에서 벡기스(Weggis)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과남풀을 비롯하여 금매화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필라투스(Pilatus)는 고지대 돌산이기 때문에, 정상에 있는 동굴 산책로의 바위에서 솟아난 아담한 야생화를 보기에 좋다. 크리엔저에그(Krienseregg)에서 프래크뮌테크(Fräkmüntegg)까지 이어지는 깊은 숲속 하이킹 길에서도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 취리히 

취리히(Zurich)
취리히의 호숫가 산책로에 있는 정원은 다채로운 꽃밭으로 가꾸어져 있다. 취리히 근교의 질발트(Sihlwald) 자연공원에서도 보호받고 있는 희귀한 꽃들을 찾아볼 수 있다. 

▲ stc1247_cherry blossom _ 베른     

베른(Bern)
베른의 로젠가르텐(Rosengarten) 공원은 빼놓아서는 안될 명소다. 언덕 위에 자리해 있어 베른과 아레(Aare) 강의 파노라마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데다, 장미로 조성된 공원에는 220종의 장미와 200종의 아이리스, 28종의 철쭉이 피어난다. 1765년부터 1877년까지 마을 묘지로 사용되었던 곳이었으며, 1913년 아름다운 꽃과 연못이 있는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로젠가르텐을 오르는 길에는 일본에서 선물받은 벚꽃나무길이 있어 아름다운 봄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 astm0715 _ 레만호   

레만(Léman)호 지역
레만호의 몽트뢰(Montreux)는 호반의 꽃길로 유명하다. 양귀비를 비롯하여 장미와 화려한 꽃으로 장식한 꽃길을 감상하며 즐거운 여름 산책을 즐기기 좋다. 특히 몽트뢰 근교는 새봄에 피어나는 나르시스로 온 들판이 하얗게 물든다. 모르쥬(Morges)에서는 매년 봄마다 튤립 축제를 즐길 수 있고, 뷰이유렁(Vuillerens)에 있는, 자르댕 디리스(Jardin d'Iris)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아이리스를 구경할 수 있다. 브베이(Vevey) 호반에 있는 찰리 채플린 동상은 장미로 둘러 쌓여 있다. 자료제공_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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