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관광청, 엄선한 최고의 파노라마 기차여행 10선 ③

유유히 둘러보는 3시간짜리 유람선 코스도, 유명한 고타르도

이성훈 | 기사입력 2014/04/20 [10:41]

스위스 정부관광청, 엄선한 최고의 파노라마 기차여행 10선 ③

유유히 둘러보는 3시간짜리 유람선 코스도, 유명한 고타르도

이성훈 | 입력 : 2014/04/20 [10:41]
4. 빌헬름텔 특급 Wilhelm Tell Express, 루체른(Luzern) · 플뤼에렌(Fluelen) · 로까르노(Locarno)/루가노(Lugano) 빌헬름텔 특급은 단순한 파노라마 루트가 아니다. 유람선과 기차가 함께 어우러져 중앙 스위스와 티치노(Ticino) 지역의 근사한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빌헬름텔 특급의 여정 중, 어떤 곳이 하이라이트인지 콕 집어 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루체른 호수를 유유히 둘러보는 3시간짜리 유람선 코스도, 유명한 고타르드(Gotthard) 철도를 달리는 기차 여정도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임팩트있는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물론, 속도가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이 특급 구간은 상상 너머의 다채로운 여정을 이어가며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확신하게 해 준다.

▲ Route 4_Wilhelm Tell   

루체른의 선착장에서 역사적인 증기선에 오른 후, 벨에포끄 양식의 선상 레스토랑에서 3 코스 런치를 즐기며 스위스 연맹이 탄생한 뤼틀리(Rutli) 들판, 쉴러 스톤(Schiler Stone), 텔 채플(Tells Chapel)과 같은 역사적인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플뤼에렌(Fluelen)에서 1등석 파노라마 기차에 올라 티치노로 여정을 계속하게 된다. 해발고도 470m에서 1100m까지의 여정을 이어가며 고도를 높이던 기차는 장장 15km나 되는 고타르드 터널의 심연 속으로 빠져든다. 10년 동안 200여명의 목숨을 희생해가며 만들어진 19세기의 터널 속에서 정적과 암흑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어둠의 끝에서 기차는 햇살 가득한 알프스 남부로 빠져 나오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선사한다.

소요시간은 루체른(Luzern)-플뤼에렌(Fluelen): 유람선 2시간 45분, 플뤼에렌(Fluelen)-로까르노(Locarno): 기차 2시간, 플뤼에렌(Fluelen)-루가노(Lugano): 기차 2시간 15분 (벨린쪼나 Bellinzona에서 환승). 요금은 스위스 패스 소지시 무료(단, 스위스 패스 2등석 소지시 1등석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차액 발생).예약비는 CHF 39 (예약 필수) /
www.sbb.ch/tellexpress

5. 프리 알파인 익스프레스 Pre-Alpine Express, 장크트 갈렌(St. Gallen) · 루체른(Luzern)
스위스의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루트로, 스위스의 전형적인 봉우리와 깊은 계곡과는 다른 초록 언덕과 그림같은 마을, 향긋한 과수원의 파노라마를 펼쳐낸다.

▲ Route 5_Voralpen   

프리 알파인 익스프레스 역시 특정 구간을 최대한 빨리 연결하고자 디자인된 기차가 아니다. 장트갈렌에서 루체른까지 이어지는 여정 동안 꼭 필요한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충분한 시간이다. 볼거리가 엄청 많은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도원 도서관이 있는 장크트 갈렌을 출발한 열차는 인접한 아펜첼(Appenzell) 칸톤으로 여정을 이어가며 초원 가득한 파노라마와 웅장한 알프슈타인(Alpstein) 산맥의 풍경을 선사한다.

장크트 갈렌 근교에서는 99m나 되는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철교, 지터 비아둑트(Sitter viaduct)를 지나게 된다. 동화책에서 나오는 듯한 이상적인 마을, 토겐부르그(Toggenburg)를 지나면서는 구릉지대와 정겨운 목가적 마을들이 파노라마 창문을 따라 그림같이 흘러간다. 쿠어피르슈텐(Churfirsten) 봉우리가 알프스 전지대의 파노라마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취리히 호수 동쪽에 있는 라퍼스빌(Rapperswil)에 하차해 볼 것을 권한다.

매력 넘치는 구시가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성곽에서 취리히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파노라마를 즐기고 호숫가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맥주를 한 잔 하기도 좋다. 잠깐의 쉼이지만 중앙 스위스로 향하기 전, 기분 좋은 휴식이 되어준다. 프리 알파인 익스프레스 한 가운데에는 두 대의 초현대식 자동 판매기가 있다.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는 물론 다양한 스낵도 갖추고 있다. 소요시간은 장크트 갈렌(St. Gallen)-루체른(Luzern) 2시간 15분, 요금은 스위스 패스 소지시 무료이다. 예약 필요 없음. 자유롭게 착석. /
www.voralpen-expres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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