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제헌절 20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왕가는 오랜 전통에 따라 궁전 발코니에서 퍼레이드를 맞는

한미숙 | 기사입력 2014/05/15 [08:36]

노르웨이 제헌절 20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왕가는 오랜 전통에 따라 궁전 발코니에서 퍼레이드를 맞는

한미숙 | 입력 : 2014/05/15 [08:36]
노르웨이 제헌절 200주년을 기념(현지 시간기준 오는 5월17일)하기 위해 약 100여 곳의 학교에서 온 어린이들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노르웨이 왕가는 오랜 전통에 따라 궁전 발코니에서 퍼레이드를 맞는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헌절을 공표한 나라로 1812년 5월 17일 농부 대표단과 사업가, 정치가들이 모여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면서 400년 동안의 덴마크의 통치에서 독립했다. 노르웨이 전역에서 바네토그(Barnetog)이라고 불리는 국경일 기념 어린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국기와 자작나무로 장식된 거리로 모인다. 

▲ Norways-National-Day-Celebration-in-Oslo-Band-March   

노르웨이 국경일에는 특히 어린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르웨이 시인 헨리크 아르놀 베르겔란  (Henrik Arnold Wergeland) 은 5월 17일을 군인 퍼레이드가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일로 바꾸는데 일조했다. 그는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나라의 자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AAP-NasjonalDag     

첫 번째 어린이 퍼레이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비욘스제른 비외르손 (BjørnstjerneBjørnson)의 계획으로 1870년 오슬로에서 시작되었다. 각각의 도시마다 제헌절을 기념하기 위한 독특한 전통이 있다. 베르겐의 경우 만화 공연단과 북 치는 밴드가 퍼레이드에 포함되며, 조정경기와 저녁에는 불꽃 놀이도 있다. 도시마다 전통 의상은 물론이고 음악과 음식으로 지역의 문화를 보여준다. 많은 도시에서는 소방관, 스포츠팀, 학생회 등과 같은 다양한 조직들이 모여 시민 퍼레이드를 한다.

▲ Celebration-of-Norway-s-National-Day-in-Oslo 

2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는 오슬로 중심으로 10만 명의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심 거리인 칼요한스거리(Karl Johans gate)에는 왕궁으로 향하는 어린이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선다. 이번 해에는 109 개의 학교에서 모인 어린이들의 퍼레이드로 역사상 최장 길이가 될 것이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깃발과 국기를 흔들고 만세 (hurrah)!를 외치며 행군 악대와 지휘자들과 함께 행진한다.

▲ Norways-National-Day-in-Oslo-Children-Marching-in-Celebration  

이날을 더 그림 같은 풍경으로 만드는 것은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나(bunad)라고 부르는 전통복장을 입기 때문이다. 이 전통복장은 지역에 따라 다채로운 색깔과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여성들은 마루에 끌리는 길이의 화려한 색감이 있는 모직 드레스와 하얀색 셔츠, 앞치마, 정교한 레이스와 자수가 놓인 코르셋을 입고 액세서리로 단장한다. 소년들은 아버지의 복장에 맞춰 무릎까지 오는 양말과  플러스 포스 바지와 조끼를 입는다. 반면에 루스(Russ) 라고 불리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이 날에 맞춰 빨갛고 파란색의 작업복을 입는다. 이러한 복장은 도시와 마을 곳곳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인다.

▲ Oslo-on-Norways-National-Day.-Children-march-with-flags    

아이스크림 더 주세요, 이날은 어디를 가든 지 아이스크림 판매상과 핫도그 판매상으로 북적 하다. 5월 17일은 어린이 모두가 먹고 싶은 만큼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는 날이기 때문에 보통 5배에서 10배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다고 한다. 노르웨이 관광청_자료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