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민속 씨름 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 씨름 알려

제 1회 고르너그라트 씨름 대회에 현대 코끼리 씨름단 소속 선수

박미경 | 기사입력 2014/10/13 [08:18]

스위스 민속 씨름 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 씨름 알려

제 1회 고르너그라트 씨름 대회에 현대 코끼리 씨름단 소속 선수

박미경 | 입력 : 2014/10/13 [08:18]

수천년간 이어져 내려온 한국 고유 전통 스포츠 씨름은 20세기에 들어 현대 스포츠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우리의 씨름과 그 방식이 굉장히 비슷한 전통 스포츠가 스위스에서도 역사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 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소속의 현대 코끼리 씨름단이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알프스 마을, 체르마트(Zermatt)에서 열린 스위스 민속 씨름인 슈빙엔(Schwingen) 대회에 초청을 받아 대한민국 전통 씨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 Zermatt_DavidBumann-Gornergrat  



본 행사의 주최측인 고르너그라트 철도(Gornergrat Bahn)가 스위스 씨름 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씨름팀을 공식 초청하였는데, 스위스 슈빙엔이 우리나라의 씨름과 무척 비슷해 양국의 민속 씨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2014년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체르마트의 산봉우리,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산의 해발고도 2,500m 리펠베르그(Riffelberg)에 마련된 씨름장에서는 스위스 최고(最高)의 씨름대회가 열렸다. 올 해 처음으로 개최된 체르마트의 씨름대회로, 29개의 4000미터급 알프스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싼 가장 스위스다운 파노라마 한 가운데서 민속 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솟아 올랐다.

▲ Zermatt_DavidBumann-Gornergrat   



대한민국 씨름단은 12일에 체르마트의 명봉, 고르너그라트 산을 올라 로텐보덴(Rotenboden)에서 리펠제(Riffelsee) 산상 호수를 지나 리펠베르그(Riffelberg)까지 하이킹을 즐긴 후, 젊은 스위스 씨름 선수들에게 한국 씨름을 선보였다. 이어 13일에는 씨름 대회 중 잠깐의 쉬는 시간 동안 관중들에게 한국 씨름을 시범 보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14일, 대한민국팀은 공식적인 환영과 소개, 선물 교환 등의 시간을 가졌고, 한국 씨름의 가장 중요한 규칙과 스위스 씨름과는 다른 기술을 시범 보이기도 했다. 관중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시간도 가졌는데, 누구든 나와 원하는 선수와 대결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 씨름 선수와의 대결에서 5초 이상 버티면 상금 1,000유로를 받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3명의 관중이 도전을 했으나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 Zermatt_Schwingfest Gornergrat   



행사가 끝난 뒤 많은 관중들이 한국팀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두 명의 스위스 씨름 챔피언도 스위스의 주요 테크닉과 엎어치기 기술을 시범 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양국의 씨름 선수들은 상대방 나라의 씨름이 얼마나 비슷한가에 놀라기도 했다.


스위스 씨름 챔피언인 마티아스 셈파흐(Matthias Sempach)는 스위스 팀과 대한민국 팀이 겨루면 누가 이기겠는가? 라는 당혹스런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한국식 씨름을 한다면 한국 팀이 이기겠고, 스위스 규칙을 따른다면 스위스 팀이 이기지 않겠는가?라는 재치있는 답을 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 Zermatt_image    



1985년에 설립된 현대 코끼리 씨름단 소속의 김은수 감독이 이끄는 네 명의 선수가 이번 고르너그라트 씨름 대회에 참여했는데, 김기태, 이준우, 임태혁, 박병훈 선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체르마트 관광청 www.zermatt.ch  / 고르너그라트 철도: www.gornergratbahn.ch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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