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뉴질랜드로 떠나는 온천 여행

강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날씨,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이성훈 | 기사입력 2014/12/18 [11:52]

한겨울, 뉴질랜드로 떠나는 온천 여행

강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날씨,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이성훈 | 입력 : 2014/12/18 [11:52]

강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날씨,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여유와 나른함을 즐기고 싶은 한 겨울이다. 지각을 이루는 두 암판이 만나는 곳에 있어 지열활동이 활발해 태평양의 불 가장자리에 있다고 묘사되는 뉴질랜드는 덕분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네랄 온천을 일상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된 뉴질랜드에서는 온화한 기후와 함께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내 천연 온천과 스파는 작은 스파풀에서 대형 온천장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다. 오클랜드 바로 북쪽에 있는 와이웨라(Waiwera), 북섬 중부의 로토루아와 타우포, 남섬의 핸머스프링스(Hanmer Springs) 등에 이르기까지 남섬과 북섬 모두에 유명 온천과 대형 온천장이 산재해 있다.

 

▲ 스파천국 로토루아 



로토루아는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 오클랜드(Auckland)에서 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두세 시간 거리에 있다. 한국인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이 곳은 북섬의 관광 중심지로 교통편을 찾기도 매우 용이하다. 오클랜드로부터 푸른 풀로 뒤덮인 목초지와 한적한 도로를 한참 지나 로토루아 초입에 들어서면 색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갈색 피부의 몸집이 큰 마오리족들이 보이고 유황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다채로운 지열 관광지로 남태평양의 천연 온천이라 불리는 로토루아에 도달한 것이다.

로토루아에서 짧은 거리에 위치한 지열 지대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로토루아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에는 온천 시설이 갖춰져 있어 느긋하게 온몸을 녹일 수 있으며, 특히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온천장인 폴리네시안 스파는 근육통과 신경통 등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온천뿐만 아니라 마사지나 스킨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콘드 내스트 트래블러에 의해 수 차례에 걸쳐 세계 10대 지열온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폴리네시안 스파에서는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지형을 따라 형성된 오묘한 색상의 온천, 끓어오르는 진흙, 증기가 올라오는 대지, 탁 트인 전망, 거대한 분화구 등 진기한 광경을마주하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폴리네시안 스파는 26개의 온천이 고급 호수 스파(Deluxe lake spa), 성인용 풀(Adult pools), 개인전용 풀(Private pools)과 가족용 스파(Family spa) 등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자신에게맞는탕과 수온을 선택하여 몸을 담그면 된다.
로토루아에서는 온천 말고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마오리 민속촌에서 원주민 마오리족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거나 마오리 공연을 감상하고, 지열로 요리되는 항이도 맛볼 수 있다.

▲ 와이오타푸 샴페인 풀



로토루아로부터 약 30km 벗어난 곳에 위치한 온천지대 와이오타푸는 형형색색의 온천지대가 다채롭게 형성된 곳이다. 수천년에 걸쳐 형성된 지형을 30분에서 1시간 15분에 걸쳐 탐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이 투어에 참여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샴페인 풀(Champagne Pool)과 자연적으로 채색된 연못, 끓어오르는 진흙, 증기가 올라오는 대지, 탁 트인 전망, 거대한 분화구, 온천 침전물로 형성된 테라스 지형 등 진기한 광경을 만나게 된다.

청명한 푸른 빛의 호수 위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내는 기포가 터지는 진기한 광경을 볼 수 있는 샴페인풀은 와이오타푸에서도 가장 큰 온천으로 지름 65m, 깊이 62m의 규모를 자랑한다.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가 솟아 올라 형성된 주황색 샴페인 풀의 표면 온도는 74℃에 달한다. 와이오타푸 샴페인 풀의 밝은 주황빛 테두리는 금, 은, 수은 등의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 이뤄졌다.

지열활동이 만들어낸 불가사의한 모습들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지열공원 지옥의 문(Hells Gate)을 여행하게 되면 유황이 끓어오르고 있는 모두 스물 두 곳의 온천을 만날 수 있다. 남반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지열폭포인 카카히폴즈(Kakahi Falls)도 이곳에 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악마의 목욕탕(Devils Bath)으로 이름 붙여진 초록빛의 독특한 온천은 수심 6m에 95도가 넘는 유황이 끓는 곳이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신비로운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이 외에도 여전히 세차게 끓고 있는 분화구를 품고 있는 인페르노 분화구(Inferno Crater), 새가 알을 낳아 놓으면 분화구의 열에 의해 알이 스스로 분화가 되는 새의 둥지 분화구(Birds Nest Crater)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지목의 문 머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내륙 남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대규모 온천지대 핸머스프링스(Hanmer Springs)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크라이스트처치 주민의 유명한 주말 휴양지다. 핸머스프링스는 온천욕 이외에도 산림욕, 낚시, 젯보팅, 래프팅, 골프, 마운틴바이크 등의 야외활동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 곳에는 모두 12곳의 야외 온천, 3곳의 유황 온천, 6곳의 실내 프라이빗 온천 그리고 담수 온수수영장 등 다양한 크기의 온천 수영장과 노천 미네랄 온천이 마련돼 있다. 수영장의 경우 워터 슬라이드, 물놀이 기구와 같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이 있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좋다.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노천 온천이 그다지 춥지 않기 때문에 수영복 차림으로 다닐 수 있다.


또한 소나무로 이루어진 핸머스프링스의 숲을 산책해 보는것은 온천욕 다음으로 필수 활동이다. 트랙은 짧은 코스부터 장시간을 요하는 코스까지 다양하며, 트랙이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즐길 수 있다.
고래관광으로 잘 알려진 카이코라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크라이스트처치, 카이코라와 더불어 연계관광을 하기에도 좋다.

카이코라는 야생동물의 천국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야생동물의 빅5라 할 수 있는 향유고래(sperm whale), 헥토르 돌고래(hectors dolphin), 더스키 돌고래(dusky dolphin), 물개(fur seal),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를 여기서 볼 수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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