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600여 년 전통 본두리 낙화놀이 개최

정월 열엿새 날 전통의 낙화 순대로 밤하늘을 수놓다

한미숙 | 기사입력 2016/02/15 [08:19]

여주시, 600여 년 전통 본두리 낙화놀이 개최

정월 열엿새 날 전통의 낙화 순대로 밤하늘을 수놓다

한미숙 | 입력 : 2016/02/15 [08:19]

600년 전통의 민속놀이 본두리 낙화놀이가 2월 23일(음력 1월 16일) 여주 가남읍 본두2리 마을광장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고천문 낭독, 개회식, 불꽃점화 순으로 진행되며 행사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을 예정이다.

낙화놀이는 낙화(落花)의 붉은 기운이 그해의 상서로운 기운이 되고 주민들에게 위안이 되며 질병과 액운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의미가 담겨있는 전통놀이로 우리 지역에서는 본두1리(조기울)와 본두2리(해촌)가 교대로 매년 음력 정월 열엿새 날 저녁에 개최되고 있다.

▲ 본두리 낙화놀이 _ 여주시청    



마을 어르신들에 따르면 본두리 낙화놀이는 조선 초기에 시작됐다고 하는데 민족의 성군 세종대왕께서 광주 대모산에서 여주 영릉으로 천장하신 1469년 전후로 추정되며 600여 년의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낙화놀이가 일제강점기에 민족 말살정책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광복 후 마을 어르신들의 노력으로 다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몇 곳에서만 전승되고 있는데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여주 본두리 낙화놀이가 유일하며, 전북 무주 안성, 전남 화순 이서, 경남 함안과 경북 안동의 낙화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날 낙화놀이에 사용되는 순대는 마을주민들이 뽕나무와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들고 이것을 곱게 빻아서 잿물로 물들인 한지에 정성스럽게 싸서 만들며 심지는 천일염을 볶아 가루를 내고 쑥을 말려 곱게 찧어 쑥심지를 만드는 것으로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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