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젊은이들도 열광하는 어드벤쳐

습지 거닐기와 라인강 수영하기부터 패러글라이딩과 알프스

이소정 | 기사입력 2016/08/09 [06:18]

스위스 젊은이들도 열광하는 어드벤쳐

습지 거닐기와 라인강 수영하기부터 패러글라이딩과 알프스

이소정 | 입력 : 2016/08/09 [06:18]

2016년은 영국의 대문호이자 시인인 바이런(Byron)이 스위스를 여행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작가로써 큰 위기를 맞았던 그가 스스로 자처한 망명길에서 5개월을 스위스에서 머물게 된다. 이 시기에 스위스는 그에게 엄쳥난 위력의 창작력을 선사해 시옹성의 죄수라는 걸작을 낳게 했고, 이 시로 영국인들을 사로잡은 바이런 덕분에 그의 발자취를 따르는 여행자들로 인해 스위스에는 관광 열풍이 일게 되었다.

 

▲ Aare_Bern_스위스정부관광청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여행 패턴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유명인사를 포함한 누군가의 여행기를 통해 스위스를 갈망하게 되고, 그들이 감명 받은 대자연 앞에 서서 그들이 그토록 인상적으로 표현한 감성을 그대로 느껴보는 여행을 추구하니 말이다. 그래도 젊은이라면 나만이 발견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바라기 마련이다. 

스위스에서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스위스 젊은이들을 유혹하기 위해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스위스 자국내 여행 홍보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스위스 젊은이들도 열광할만한 어드벤쳐 8선을 소개한다. 누군가를 따라한 여행이 아닌, 나만이 체험한 그래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 Paragldiing_JungfrauRegion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알프스의 하늘을 날아볼 수 있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까지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깃털같이 가볍게 알프스 봉우리와 초원, 전나무로 빼곡한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융프라우(Jungfrau), 아이거(Eiger), 묀히(Mönch)와 쉴트호른(Schilthorn) 봉우리까지 한 눈에 알프스가 빼곡이 들어온다. 전문가가 동행하는 2인 패러글라이딩은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요금은 보통 CHF 180부터 다양하다. www.jungfrauregion.ch

 

▲ Aare 



아레(Aare) 강 모험,
아레강은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강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물 속에서나 물 위에서나 마찬가지다. 아레강 래프팅도 스릴 넘치지만, 고요한 강줄기를 타고 카누를 즐겨보려면 비엘(Biel)부터 발트슈트(Waldshut) 구간이 좋다. 초보자와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코스다. 이 여정은 비엘을 지나 베른(Bern), 졸로투른(Solothurn)을 비롯해 스위스의 아름다운 마을과 풍경을 지난다. 일정에 맞게 여정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다음에서 가능하다. www.kanuland.ch


자전거 타고 체리 따보기,
바젤(Basel) 지역의 체리는 스위스에서 가장 맛있기로 유명하다. 특히 루트 111을 따라가다 보면 38km에 달하는 체리 루트가 있는데, 리스탈(Liestal)부터 체리 농가를 따라 이어진다. 체리 농가를 따라 언덕을 오르내리며 체리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달콤한 체리를 맛 볼 수 있다. 리스탈 기차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www.veloland.ch

 

▲ Rhein_Schaffhausen    



라인(Rhein) 강에서 수영하기,
라인 폭포로 유명한 샤프하우젠(Schaffhausen)에서는 라인강 수영도 즐길 수 있다. 리바디(Rhybadi)라는 커다란 보트가 라인강에 떠 있는데, 187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강물 풀장이다. 탈의실 입구에 있는 빨갛고 하얀 커튼과 다른 역사적인 디테일에서 남자와 여자가 엄격히 다른 풀장을 이용하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현대적인 데크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꼭 수영을 하지 않아도 기품있는 라인강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단, 스위스의 강물은 빙하가 녹은 것으로 기온이 매우 낮으므로, 준비운동은 필수다. www.rhybadi.ch

 

▲ ViaFerrata_Titlis   



비아 페라따(Via Ferrata)로 즐기는 티틀리스,
강심장이 아니면 포기하는 게 좋다. 중급 정도의 난이도 코스이지만, 절벽에 설치된 로프 하나에 몸을 의지해 알프스 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스릴감이 짜릿하다. 베르그하우스 요흐파스(Berghaus Jochpass)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그라우슈톡(Graustock) 정상까지 향한다. 중간 중간 어려운 지점도 등장한다. 해발고도 2,662m 정상에 서면 그라우슈톡의 700m 아래의 절벽과 엥겔베르그(Engelberg) 계곡, 티틀리스(Titlis)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엥겔베르그에서 티틀리스행 케이블카를 타고 트륍제(Trübsee) 중간역에서 내려 요흐파스 체어 리프트를 타면 비아 페라따 코스가 나온다. www.titlis.ch

 

▲ Entlebuch   



스위스 역사 체험,
25년 전, 스위스는 건국 700주년을 기념하며 스위스 길을 오픈했다. 브룬넨(Brunnen)에서 플뤼엘렌(Flüelen)을 지나 뤼틀리(Rütli) 들판까지 이어진다. 26개 칸톤이 모두 참여해 디자인 했는데, 총 35km에 달하는 길 중, 우리(Uri) 호숫가에 있는 하이킹로가 가장 인기다. 호수의 풍경 뿐만 아니라, 고성과 박물관 빌헬름 텔(Wilhelm Tell) 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어 좋다. www.weg-der-schweiz.ch

 

▲ Entlebuch   



습지 거닐기,
엔틀레부흐(Entlebuch)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다. 루체른(Luzern)에 있는 자연 공원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밀도의 습지가 모여 있는 곳이다. 45개의 고층 습원과 61개의 평지 습원이 독특한 지형을 꼼꼼하고 여유있게 체험해 보고자 한다면 5일 동안 걷는 여행에 나서보길 권한다. 쇠렌베르그(Sörenberg)에서 모오럴렙니스베그(Moorerlebnisweg) 길을 따라 습지대를 거니는 여행길이다. 길 중간 중간에 정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역 특산품에는 리얼 엔틀레부흐(Real Entlebuch) 표기가 붙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www.biosphaere.ch

 

▲ Rhein_Schaffhausen     



요정의 둥지에서 잠들기,
판타지 영화에서 엘프 왕국이 등장하는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눈여겨 보자. 스위스 서부의 프리부르(Fribourg) 지역에 있는 로몽(Romont) 근교에는 프리타(Perritaz) 가족이 운영하는 야영지가 있다. 강둑의 숲 속에는 나무 위에 텐트가 물방울 모양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나무의 영혼이 느껴지는 듯한 마법같은 곳에서 두 사람이 공중 부양을 한 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트레일러도 묵어갈 수 있다. www.bivouacdanslesarbres.ch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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