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틈새시장, 농업관광 ②

최근 관광 트렌드인 공정여행 및 착한여행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성훈 | 기사입력 2016/10/05 [01:01]

스위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틈새시장, 농업관광 ②

최근 관광 트렌드인 공정여행 및 착한여행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성훈 | 입력 : 2016/10/05 [01:01]

단순히 농사를 짓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하고, 고품질 특화 제품도 구매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변모하고 있는 농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농촌여행은 최근 관광 트렌드인 공정여행 및 착한여행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관광업에서 이런 새로운 틈새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 스위스농가 - 페리엔 호프 뤼티 _ 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에서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어그리 투어리즘(Agritourism_농업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관광은 농업 시설과 알프스를 기반으로한 관광을 일컫는데, 농장이 그 대표 주자다. 건초더미에서 자고, 주변을 맴돌던 암탉이 낳은 신선한 계란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소 젖도 짜보고, 알프스 풍경 속에서 말도 타보는 팜스테이(Farm Stay)는 자연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여행 방법으로 스위스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19일 KBS2 수상한 휴가에서는 스위스에서 우핑(WWOOF_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농가에서 일하면 숙식을 제공받는 것) 체험을 한 레인보우 재경과 NS윤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건초더미에서 잠을 청하고, 농장 식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그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져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스위스농가 - 페리엔 호프 뤼티



스위스에는 현재 400여개의 농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그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이르마(Irma)라는 젖소에게서 짠 우유는 그 맛이 더 싱그럽고, 헤디(Hedy)라는 암탉이 낳은 달걀에는 무언가 더 특별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농가 체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이다. 신선한 알프스 농장의 공기 속에서 건초더미나 도미토리에서 숙면을 취할 수도 있고, 시골다운 투박한 객실이나 세련된 아파트 공간, 옥수수밭 한 가운데 놓인 텐트나 포도밭을 내려다 보는 로맨틱한 방 등 다양한 공간의 팜스테이가 운영되고 있다. 자신이 직접 가꾼 재료를 이용해 근사한 식탁을 차려내는 농장 주인장들의 자부심 역시 대단하다. 

 

페리엔 호프 뤼티(Ferienhof Rüti), 루체른(Luzern) 호수 지역에 있는 슈토오스(Stoos) 산이 있는 마을, 모르샤흐(Morschach)에 위치한 농가로, 루체른 호수 지역의 유명한 하이킹 코스, 스위스 길(Weg der Schweiz)에 놓여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78도) 퓨니큘러로 유명한 슈토오스(Stoos) 산에 있는 농장이다. 해발고도 800m에 자리한 덕분에 농장에서는 루체른 호수 지역의 기막힌 풍경이 펼쳐진다. 놀이터, 모닥불, 작은 가축들이 드넓은 초원 위에 펼쳐져 있다.

 

▲ 스위스농가 - 페리엔 호프 뤼티 


페리엔 호프 뤼티에서는 다양한 숙박형태를 제공하고 있는데, 2.5개의 방이 있는 아파트형 주택과 가족형 객실, 건초더미 숙박, 농장내 캐러밴 숙박, 텐트 및 캐러밴 피치 숙박이 가능하다. 슈토오스로 향하는 케이블카역이 가까워 슈토오스 산의 유명한 능선 코스인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하이킹에 나서기 안성맞춤이다. 겨울에는 슈토오스에서 스키를 즐기기도 좋다.
www.ferienhof-rueti.ch 

 

호프 찬넨(Hof Tschannen), 취리히과 생갈렌 사이 스위스 동북부의 보덴제(Bodensee)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조용한 시골 마을, 일리그하우젠(Illighause)에 있는 낭만적인 농가다. 취리히(Zurich) 및 생갈렌(St. Gallen)에서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 곳에 위치한다. 친절하고 정겨운 농가 식구들과 말, 돼지, 소, 토끼같은 가축이 방문객을 환영해 준다. 근처 숲에서는 모닥불을 피울 수 있어 그룹과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4km 거리에 호수가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약을 하면 농가에서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모두 할 수 있다. 건초더미에서 잘 수도 있고, 안락한 더블룸이나 옥수수밭 한 가운데에 있는 로맨틱한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www.hof-tschannen.ch

 

▲ 스위스 농가 - 호프 찬넨   

 

푸우레호프 임 뤼에디(Puurehof im Rüedi), 취리히(Zürich) 북부의 취리히 운터란트(Zürich Unterland) 지역, 퇴쎄그(Tössegg) 근교의 마을, 프라이엔슈타인(Freienstein) 마을에 위치한 농장으로, 소, 돼지, 고양이 등과 같은 가축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6만여평의 너른 부지에 자리한 농장에는 22마리의 암소와 그 송아지를 자유롭게 풀어놓아 농장 곳곳에서 호기심 가득한 귀염둥이 송아지를 만날 수 있다.

 

▲ 스위스농가 - 푸우레호프 임 뤼에디 


두 마리의 암퇘지와 새끼 돼지들도 눈에 띄는데, 암퇘지는 우리에 가둬둔 반면, 새끼 돼지들은 풀어놓아 진흙탕에서 구덩이를 파는데 여념이 있는 앙증맞은 녀석들을 구경할 수 있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농장개도 친근하다.
건초더미에서도 숙박이 가능하고, 100년이나 된 낭만적인 서커스 차에서도 잠을 청할 수 있다. 상쾌한 공기에 눈을 뜨면 농장식의 정겹고 정성스런 아침식사를 대접받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주변 마을을 둘러보기 좋다. www.imrueedi.ch 

 

부흐휘테(Buchhütte), 베른(Bern) 주에 있는 에멘탈(Emmental) 지역에 자리한 샹나우(Schangnau) 마을에 위치한 농가로, 호흐간트(Hohgant), 브리엔쩌로트호른(Brienzerrothorn), 쉬라텐플루(Schrattenfluh)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7만 2천여평의 너른 부지에 자리한 유기농 농가에는 25마리의 소, 40마리의 젖소와 송아지, 2마리의 말, 닭과 고양이, 기니피그, 강아지가 있다.

 

▲ 스위스농가 - 부흐휘테   


여름이면 농장 근처의 초원지대로 소떼를 끌고 방목에 나선다. 농가의 단독 주택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농가 주택치고 꽤 현대적인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 여행자들이나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허니무너들에게도 적합하다.
농가 근처의 엠메(Emme) 강을 따라 켐머리보덴바트(Kemmeribodenbad)까지 많은 하이킹로가 펼쳐져 있는데 고요하고 수려한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다. www.buchhuette-ferien.ch 

 

쉐 브로니(Chez Vrony) 체르마트는 알프스 중턱, 핀델른(Findeln)에 있는 작은 농장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레스토랑이다. 농장 숙박은 불가능하지만, 농장형 미식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직접 기른 유기농 식재료와 알프스 산 중턱에서 신선한 풀을 먹고 자라는 쉐 브로니 소유의 소에게서 받아낸 우유로 만드는 유제품을 이용하여, 체르마트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소박하지만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 스위스농가 - 쉐 브로니  


쉐 브로니에서 맛 볼 수 있는 발레 주의 전통 음식인 말린 고기류와 홈메이드 소시지, 산악 치즈 등은 오랜 시간 동안 대대로 전수 받아온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체르마트의 전통적인 목재 인테리어가 마치 하이디의 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에 젖게 한다. 여름이면 쉐 브로니가 있는 수넥가 파라다이스(Sunnega Paradise)와 핀델른(Findeln) 사이를 하이킹해 레스토랑에 갈 수 있지만, 겨울에는 쉐 브로니에 갈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은 스키밖에 없어 더욱 특별하다.
www.chezvrony.ch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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