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휴양지, 터키 안탈리아

터키 안탈리아주 뎀레의 주교, 성 니콜라스가 산타클로스의

이성훈 | 기사입력 2017/12/13 [11:01]

신들의 휴양지, 터키 안탈리아

터키 안탈리아주 뎀레의 주교, 성 니콜라스가 산타클로스의

이성훈 | 입력 : 2017/12/13 [11:01]

지난 10월, 전세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터키 남서부의 유명 관광지로 신들의 휴양지라 불리는 안탈리아 주(州)의 뎀레 마을에서 손상되지 않은 1600년 전의 무덤이 발견된 것이다. 전세계를 기대에 차게 한 이유는 이 무덤의 주인이 바로 진짜 산타 클로스, 성 니콜라스로 추측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 니콜라스의 무덤은 11세기 초반에 훼손되어 이탈리아로 옮겨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진짜 산타 클로스는 그의 고향인 터키에서 계속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 산타클로스의 고향 안탈리아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인 산타클로스는 1년에 300일 이상 따뜻한 지중해 연안, 터키 안탈리아 주의 소도시 뎀레의 그리스정교회 주교인 성 니콜라스(Saint Nicolas)가 그 모델이다. 서기 240년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사용했다. 그가 행한 수많은 선행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하지 못했던 이웃집의 세 자매를 도운 이야기이다.

 

▲ 뎀레의 성 니콜라스 교회    


성 니콜라스는 이들을 돕기 위해 깊은 밤 지붕으로 기어 올라가 굴뚝에 황금이 든 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마침 그 주머니가 벽난로에 걸어놓은 양말에 들어갔다고 한다. 아침에 양말 속의 황금을 발견한 세 자매는 몹시 기뻐했고 이 황금으로 무사히 결혼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중세 이후 매년 성 니콜라스 축일(12월 6일) 전날 밤이면 니콜라스 주교로 분장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몰래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겼고 이것이 산타클로스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다.

 

▲ 뎀레의 성 니콜라스 동상   


그리고 성 니콜라스의 라틴어 발음인 상투스 니콜라스(Sanctus Nicolaus)가 변형되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Santa Claus)가 탄생했다. 산타클로스의 트레이드마크인 흰 수염과 붉은 옷은 1930년대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탄생한 것이지만 붉은 옷은 성 니콜라스 주교가 입었던 사제의 의복인 수단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 산타클로스의 고향 안탈리아   


평생 어린이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던 성 니콜라스는 당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고 그가 서기 345년에 생을 마감한 이후 사람들은 그를 기려 그의 이름을 딴 교회를 지었다. 6세기에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나 복원되어 지금도 뮈라에 가면 성 니콜라스 교회에 가볼 수 있다.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곳이 바로 이 교회이다. 현재는 발굴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레이더를 사용하여 이 무덤이 도굴되거나 훼손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터키의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이 성 니콜라스의 무덤임을 확신하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고향, 뎀레는 터키의 가장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지중해 휴양지인 안탈리아 주에 속해 있으며 그 일대에는 아폴로 신전 유적으로 유명한 시데와 현재도 공연이 열리는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있는 아스펜도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구름보다 높은 산 위에서 지중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림포스, 물속에 잠겨버린 수중도시 게코와 등 다양한 유적지가 즐비해 있다.
터키문화관광부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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