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토박이가 안내하는 맛집 투어

캐릭터 살아 있는 로컬들이 맛집 가이드로 변신

양상국 | 기사입력 2018/07/05 [02:19]

스위스 토박이가 안내하는 맛집 투어

캐릭터 살아 있는 로컬들이 맛집 가이드로 변신

양상국 | 입력 : 2018/07/05 [02:19]

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18년,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 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 이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지역 토박이들의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지역 명사들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이고 있는 스위스정부관광청의 다음 프로젝트는 도시 맛집 투어다.

 

▲ 베른(Bern)의 다리오(Dario)   


나의 스위스 도시를 맛 보세요(Taste my Swiss City) 라는 타이틀로 론칭한 이 프로젝트는 로컬들이 직접 안내하는 스위스 도시 맛집을 탐색해 보는 투어로, 흔히 알려진 관광객용 식당들에서 벗어나 로컬들이 선호하는 진짜 맛집을 찾아볼 수 있다. 도시별로 특색있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을 선별해 맛집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사이더의 안목이 철저히 반영된 맛집 모험을 떠날 수 있다. 원하는 도시를 골라, 해당 도시의 로컬 가이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었다. 그 중, 몇몇 주요 도시의 로컬 맛집 투어 가이드를 소개한다.

▲ 베른(Bern)의 다리오(Dario)  


소시지와 축구 팬: 베른(Bern)의 다리오(Dario)가 그의 도시 베른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삶의 질’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아레(Aare) 강과 로컬들의 여유로운 성격 덕분에 수도답지 않게 삶의 질이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베른은 스위스의 충청도로 비교될만큼 느리다. 다리오는 축구광으로, 베른의 과거 트램 차고를 즐겨 찾는다. 지금은 자체적으로 맥주를 양조하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날씨 좋은 날이면 구시가지에 즐비한 레스토랑 야외 자리에 앉아 맛있는 음식 한 접시 시켜 놓고 인생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베른의 젊은이나 노인 모두 즐기는 일상이다.

 

▲ 베른(Bern)의 브리짓트(Brigitte) 


코스모폴리탄 향수 전문가: 베른(Bern)의 브리짓트(Brigitte)는 면면이 베른 토박이다. 향수 전문가로서 향수의 역사와 미학을 즐길 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여인이다. 그녀는 베른의 향토식인 베르나 플라테(Berner Platte)야 말로 모두가 한 번쯤 맛보아야 할 메뉴라 생각한다. 소시지, 베이컨, 사우어크라우트가 한 쟁반에 나오는 메뉴다. 그녀가 선호하는 바는 벨뷔 바(Bellevue Bar)다.

 


이 전설적인 바의 바텐더는 그녀와 벌써 수년째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 바는 수 많은 스토리로 가득하다. 그녀가 식전주를 위해 추천하는 곳은 슈바이처호프(Schweizerhof) 호텔의 루프 테라스나 콘하우스바(Kornhausbar)가 있다. 스트리트 푸드가 당기는 날이라면 브룬가쎄(Brunngasse)에 있는 타이 레스토랑이나 주중에 한 번 서는 장터를 샅샅이 훑어 본다. 장터에서 풍기는 향내는 아무리 맡아도 지겹지 않아요.라고 활짝 웃는다.

▲ 루체른(Luzern)의 프란치스카(Franziska)  


장터를 찾는 기업가 루체른(Luzern)의 프란치스카(Franziska), 토요일이면 프란치스카는 어김없이 헬베티아플라츠(Helvetiaplatz) 광장을 찾는다. 이곳의 상품은 언제나 신선하죠.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좋은 장소이고, 루체른이라는 도시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답니다.라고 말하는 프란치스카에게 루체른은 너무 아름다워서 거의 요란할 정도다. 달콤하고 신비로운 공기가 담뿍 내려 앉은 숍에서 싱글 오리진과 싱글 버라이어탈(varietal) 코코아를 블렌딩해 수작업으로 특별한 초컬릿을 만들어 내고 있는 막스 쇼콜라티에(Max Chocolatier)는 그녀가 즐겨 찾는 곳이다.


서양배로 속을 채운 패스트리인 루체르너 비르넨베게(Luzerner Birnenwegge)야 말로 루체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메뉴다. 완벽하게 조리된 뢰슈티(rösti)보다 더 맛있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호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뒤 한 잔 하는 것만큼 여유로운 도시 생활은 없다고 말한다.

블루스와 할리 팬: 루체른(Luzern)의 카리(Kari)는 단순 명료하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의 도시에 대해서도 말이다. 간단히 말해 루체른이 스위스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라 믿는다. 적당한 크기와 근접한 호수와 산, 중앙에 자리한 위치는 루체른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기 충분하고 말한다. 루체른을 찾는 이들은 반드시 크림을 곁들인 생강빵, 레브쿠헨(Lebkuchen)을 맛 보아야 하죠. 시장과 고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그가 말한다.

▲ 루체른(Luzern)의 카리(Kari)


고기를 좋아하는 그답게, 전통 레스토랑인 비르츠하우스 타우베(Wirtshaus Taube)를 찾아 크림소소 송아지 고기를 채워 넣은 페이스트리 요리, 로째르너 쉐갈리파쉬테틀리(Lozärner Chögalipaschtetli)를 즐긴다. 루체른의 할리의 광팬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제일 선호하는 도시를 돌아보는 방법은 바로 걷는 것이다. 루체른에는 모든 것이 가까이 자리해 있죠.

▲ 빈터투어(Winterthur)의 카트야(Katja) 


가족적인 사이클리스트: 빈터투어(Winterthur)의 카트야(Katja), 빈터투어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자전거 도시이자, 가족 친화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카트야는 이 두 가지 모두를 가진 여인이다. 가족을 아끼고 자전거를 즐기는 그녀이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퇴스탈(Tösstal) 지역에서 생산한 치즈, 바흐텔슈타인(Bachtelstein)은 빈터투어 음식의 하이라이트다.


그녀가 즐겨 찾는 곳 중 한 곳은 술처아레알(Sulzerareal)인데, 과거 산업 지대가 현재 힙한 공간으로 재탄생 하여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음식이라면 치즈보다 더 즐기는 것이 없는 그녀가. 모든 컬러, 형태, 질감의 치즈를 좋아하죠.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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