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악관광을 주도해온 증기 기관차 특별운행

스위스 리기 철도(Mount Rigi Railways) 150주년을 맞아

이성훈 | 기사입력 2021/06/20 [10:15]

스위스 산악관광을 주도해온 증기 기관차 특별운행

스위스 리기 철도(Mount Rigi Railways) 150주년을 맞아

이성훈 | 입력 : 2021/06/20 [10:15]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산들의 여왕 이라 불리는 루체른(Luzern) 근교의 리기(Rigi)는 200년 전, 학자, 모험가, 작가, 예술가들을 매료시키던 산이었다. 그들은 걸어서 리기산을 오르며 그 풍경 속에서 영감을 받곤 했다.

 

▲ Rigi_71  © +1438,+Rigi-Kulm+(1800+m)

 

그러다 200년 전, 그러니까 1816년 8월 6일, 스위스 최초의 산장 호텔이 리기 산 정상인 리기 쿨름(Rigi Kulm)에 오픈한다. 단 6개의 침대로 시작한 리기 쿨름은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뒤 총 630개의 침대를 갖춘 3개의 호텔로 변모했다.

 

▲ Rigi_1871년 비츠나우 역 모습  © 스위스정부관광청

 

그리고 1871년, 여행객들을 위한 유럽 최초의 산악 열차가 비츠나우(Vitznau)와 리기 쿨름 사이를 운행하기 시작하자 리기 산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최초의 산악 열차가 2021년 탄생 150주년을 맞이한다. 스위스 역사에서도 중요한 사건으로, 2021년 내내 리기 150주년 관련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지난 5월 21일이 실제로 최초의 리기 철도 처녀 운행일이었기 때문에, 22일과 23일 주말에 걸쳐 대단한 축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 Rigi_리기산 초창기증기기관차 LOK 7     ©스위스 정부관광청

 

“증기 기관차 #7”이 1873년에 만들어 졌고, 64년이나 운행을 이어가다가 1937년 마지막 공식 운행을 뒤로하고, 1959년부터 루체른에 있는 교통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리기 철도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7번 증기 기관차가 복원되어 다시 운행 미션에 투입된다. 2020년 9월 15일에는 7번 증기 기관차를 바지선으로 루체른에서 비츠나우까지 옮겨 왔고, 그 화려했던 옛날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 Rigi_초창기증기기관차 퍼래이드 행사  © Katharina+Bertaggia,+Esther+Studerus+(51)

 

지난 5월 21일 7번 증기 기관차가 실제로 비츠나우에서 리기 쿨름까지 운행을 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리기 철도는 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별편을 편성해 7번 증기 기관차를 운행한다. 

 

▲ Rigi_리기 초창기시대 재현  © 스위스정부관광청

 

이 7번 증기 기관차를 이용해 빈티지한 객실에서 식전주를 곁들이며 리기로 향하거나, 객실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선데이 브런치를 즐기면서 정상을 향하거나, 캔들 라이트 디너를 즐기며 리기 산을 향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행한다. 그리고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1년 내내 스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리기 산의 모든 스키 리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성인과 동행한 만 15세 이하의 어린이는 스키 패스가 무료다. 2021 가을에는 새로운 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자료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