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돼지 생갈비 맛 아시나요?

돼지생갈비 유명한 인천 검암동 ‘우성갈비’ 한우 갈비도 싸고

이병욱 | 기사입력 2010/03/23 [15:40]

명품 돼지 생갈비 맛 아시나요?

돼지생갈비 유명한 인천 검암동 ‘우성갈비’ 한우 갈비도 싸고

이병욱 | 입력 : 2010/03/23 [15:40]
맛집 찾는 사람중에서도 내공이 좀 쌓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맞다’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오래된 맛집에 대한 거품’이다. 단순히 오래된 것만으로 ‘정통’이니 ‘맛집’행세를 하는 곳들이 적잖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오래 됐다고 모두 음식을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건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반대 논리도 성립된다. ‘생긴지 얼마 안된 맛집’도 상당수다.
 
▲ 돼지생갈비로 유명한 우성갈비     © 이병욱

모두 예전처럼 ‘먹고살기 위해서’라기 보다 ‘음식 만드는 게 좋아서’ 오랜 기간 준비하고 오픈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눈 높고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은 이런 맛집에 열광한다. 단순히 쉐프의 프로필이 멋지다거나 인테리어에 돈을 엄청 썼다고 해서 열광하는 그런 수준은 이제 지나가고 있다. 음식점 창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여기 그런 집이 하나 소개한다. ‘생긴지는 얼마 안됐으나 그 내공이 녹록치 않은 맛집’이다. 장소는 좀 외져 인천 서구다. 맛있는 집이라면 강원도 바닷가나 전라도 산골도 마다 않는 데 이 정도 거리야 큰 대수가 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우성갈비’라는 인천의 맛집은 “동네 사람보다 서울 사람이 더 많아요”라고 가게 주윗사람들이 증언한다. 

위치는 인천서구 검암동이다. 서구는 유명한 맛집이 딱히 떠오르지 않던 맛집의 불모지였는데 ‘우성갈비’가 여기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싸고 맛있는 집’ ‘서울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인천 맛집’이라는 우성갈비를 탐방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모습이 역력하다.

잘 정돈된 실내나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파벽돌과 차분한 색상의 목재가 인상적이다. 구질구질한 것을 ‘맛집 분위기’로 착각하는 주인들이 제법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자기처럼 생긴 화장실 세면대는 좀 생뚱 맞으면서도 ‘신경 좀 썼군 그래’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까다로운 맛집 손님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결국은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그게 관건이니 말이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벽에 붙은 큰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된다. 먼저 ‘우성갈비’를 다녀간 맛집 블로거들이 추천한 한우 갈비살 그것도 a+ 등급을 시켜봤다. 고기는 역시 ‘불맛’이다. 테이블에 놓인 색깔이 너무 예쁜 갈빗살을 석쇠에 올려 굽기 시작했다. 불고기 집에서 보던 석쇠다. 다시 말하지만 고기는 ‘불맛’이다. 그리고 쌈장에 찍어 먹는 한우의 맛도 무척 새롭다. 

주인장의 말로는 돼지 생갈비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원래 돼지 갈비는 양념해서 먹는 게 보통인데 ‘우성갈비’는 돼지 갈비도 生이 좋단다.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먹는 돼지생갈비 역시 먹어보지 않고 갔으면 후회했을 뻔 했다. “갓김치에 싸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라는 주인장의 귀뜸은 “센스쟁이”라는 감탄을자아낸다. 

새콤한 갓김치와 싱싱한 돼지갈비의 육질이 너무 조화롭다. 서울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인천 맛집이라는 별명처럼 ‘우성갈비’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서울에서 찾아가는 길이 더욱 쉽다. 
문의 : 032 - 562 - 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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