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센티브.기업회의 유치 강자부상

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유치.개최 지원실적 45% 증가하여

강성현 | 기사입력 2010/07/12 [09:39]

한국, 인센티브.기업회의 유치 강자부상

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유치.개최 지원실적 45% 증가하여

강성현 | 입력 : 2010/07/12 [09:39]
2010년 인센티브ㆍ기업회의 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세계적인 mice 전문지인 corporate meetings & incentives와 incentive research foundation이 미팅플래너 및 기업 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인센티브 관광을 취소했다고 대답한 비율이 27%를 차지했고, 관련 예산을 줄였다는 대답은 44%에 달해 올해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 팽배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유치ㆍ개최 지원 실적은 작년 상반기 대비 45%가 증가하여, 5만 2천명이 넘는 인센티브 단체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소비 지출액이 1,561억원(소나타 7,095대 수출효과)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는 2,814억원으로 추산된다.

▲ 말레이시아 greateastern 생명보험사 인센티브 단체 공연관람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2011 ida 회의(참가자 5,000명), 2011 태국 aia 컨벤션(참가자 2,000명) 등 금년 뿐 아니라 앞으로 방한하게 될 대형 단체를 유치했다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어 2011년까지 인센티브와 기업회의 방한 단체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인센티브 관광시장 위축예상에도 불구, 한국시장이 이렇듯 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단체가 세계 경기 침체에 7%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또는 동남아에서 온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둘째로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한류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한국 기업의 활약에 힘입어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한류 드라마 촬영지가 새로운 관광지로 등장하고 한국의 유명 기업을 방문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신규방문과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들 수 있다. 작년, 정부는 레저 관광과 구별되는 비즈니스 관광분야인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지원과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에 아시아에서만 4번의 대규모 mice 로드쇼를 개최하고, 각종 관광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한국을 mice 목적지로 알리는데 주력했다. 관광공사는 아시아 지역 지사를 활용하여 mice 유치 대상을 발굴하고, 관련 여행사와 기업체 방문하며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지난 5월 유치에 성공한 태국 aia(american international assurance) 컨벤션의 경우 관광공사 방콕지사에서 행사 정보를 입수한 직후 발 빠른 접촉을 통해 기업을 직접 방문, 기업회의 목적지로서 한국의 강점을 홍보하고 한류가수 공연 섭외를 주선하는 등 신속한 공략하여 유치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또한 ida 회의(international dragon awards)의 경우도 화교권이에외 국가에서 회의를 개최한 적이 없어 망설이던 기업을 관광공사 대만지사가 지속적 접촉과 홍보를 통해 마카오, 시드니, 남경, 방콕 등을 제치고 한국 유치에 성공하였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직접 뛰며 ceo 마케팅을 전개하였다. 이참 사장은 1만 명 규모의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해 바오젠 총재를 두 번 방문하여서 향후 사장 임기 내에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대형 배터리 회사인 gpa사 사장을 만나 올해 12월 1,100명 규모의 인센티브단 방한을 확정짓고 돌아오기도 하였다. 

수용태세 개선 또한 인센티브ㆍ기업회의 시장 확대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12월 문화부와 공사가 주축이 되어 출범한 korea mice alliance(kma)는 정부, 지자체, 학계, 업계, 항공, 호텔 등 mice와 관련 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기구로 대형 단체 유치 시 언제나 어려움을 겪는 항공과 숙박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 인도네시아 한국관광의 밤 로드쇼에서 한국 mice 관광홍보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이처럼 범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ㆍ기업회의를 비롯한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집중적인 지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mice 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인센티브나 기업회의 예산은 기업의 수익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매년 비슷한 수준이거나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일반 관광에 비해 가격에 덜 민감하다. 예컨대, 참가자들은 기본비용(항공, 숙박 등)이 소속기업 이나 단체에서 지불하므로, 쇼핑이나 추가적인 관광에 소비를 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mice 참가자 1인당 소비액은 일반관광객의 1.7배에 달한다. 

지난 5월 방한한 사우디아라비다의 다국적 기업 인센티브 단체의 경우, 서울에서 3박 체류기간 동안 참가자 110명 모두가 특 5급 호텔에서 머무르며 매끼 6만원~12만원 수준의 식사를 하고 최고급 공연과 체험활동을 즐기고 돌아갔다. 이로 인해 단 110명으로 4억원 가까운 관광소득을 올린 것이다. 관광수익 개선과 고품격 상품 개발을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인센티브ㆍ기업회의 관광이 새로운 활로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관광공사 차창호 인센티브관광팀장은 “많은 국가들이 기업에 참가자 대상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과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단체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상품을 개발하고 신속한 항공 및 숙박 확보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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