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파노라마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현수교 ②
현재는 편리한 현수교가 놓여 얼음지대를 지나지 않고도
이성훈 | 입력 : 2014/07/08 [09:21]
3. 알레취 빙하를 가로지르는 벨알프(Belalp)-리더알프(Riederalp) 현수교, 스위스의 남단, 발레(Valais) 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빙하(Aletschgletscher)지대의 작은 알프스 마을, 벨알프(Belalp)와 리더알프(Riederalp)를 연결하는 다리다.
빙하 계곡을 사이로 위치한 두 마을을 연결하는 방법은 오로지 알레취(Aletsch) 빙하를 지나는 방법 뿐이었다. 심지어 작은 가축을 건너편 마을로 우송할 때도 이 방법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빙하가 점차 녹아감에 따라 금속으로 만들어진 사다리가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편리한 현수교가 놓여 얼음지대를 지나지 않고도 두 마을을 편리하게 이어주고 있다.
현수교로 향하고 현수교를 지나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은 호텔 벨알프(Hotel Belalp)에서 시작해 슈타이글레(Steigle)로 내려간 뒤, 알레취지(Aletschji)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렝 아커(Leng Acker)로 향하게 되는데, 예로부터 빙하로 이어지던 루트였다. 여기에서 현수교를 만날 수 있다.
현수교를 건너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 빙하의 파노라마와 주변으로 펼쳐진 알레취 숲, 그리고 알프스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알레취 빙하의 신비를 가까이서 짜릿하게 체험할 수 있다. 벨알프부터 리더알프까지 하이킹을 할 경우, 총 4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총 길이는 11.3km다. www.belalp.ch / www.wanderweg-riederalp-belalp.ch
▲ Trift_KWOTriftbrcke2 photo_Robert_Boesch | | 4. 녹아가고 있는 빙하 위에 만들어진 트리프트(Trift) 현수교, 알프스에 존재하는 가장 스펙타클한 현수교 중 하나로, 100m 높이에 170m의 길이를 자랑한다. 특히 트리프트(Trift) 빙하 로 뒤덮인 지역에 위치해 웅장한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현수교까지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하는데, 케이블카로 지나는 협곡자체도 이미 짜릿한 스릴을 맛 보게 해준다.
▲ Trift_KWOTriftbahn_photo_RolfNeeser | |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 중 더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빙하들이 있다. 트리프트 빙하도 그 중 하나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스위스 알파인 클럽(Swiss Alpine Club)이 운영하는 산장인 트리프트 휘테(Trifthütte)까지 빙하 지대를 걸어 찾아갈 수 있었다.
산장까지 빙하를 따라 올라갈 수 없을만큼 빙하가 녹아버린 후 2004년에 이 현수교가 만들어졌다. 네발의 세 로프 다리를 모델로 해서 만든 것으로, 이후 관광객들이 빙하의 파노라마를 즐기기 위해 찾아들면서 2009년 안전과 접근성을 보강하게 되었다. 원래는 화물용이었던 곤돌라가 현재 현수교가 있는 근처까지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인터라켄(Interlaken) 근교의 마이링엔(Meiringen)에서 수스텐 파스(Susten Pass) 방면 포스트버스를 타고 네센탈(Nessental), 트리프트반(Triftbahn)에서 하차하면 공중 케이블카로 현수교까지 갈 수 있다. www.grimselwelt.ch
▲ Sigriswil_Haengebruecke-Sigriswil_Thun-Bild | | 5. 알프스를 건너 등굣길에 오르는 아이들이 있는 지그리스빌(Sigriswil) 현수교, 340m의 길이에 180m 높이, 굼미(Gummi) 계곡 위에 놓인 현수교로, 툰(Thun) 호수의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특히 56km에 이르는 파노라마 트레일로 유명한 툰 호수 지방의 파노라마가 인상적이다. 지그리스빌 현수교는 작은 마을, 애쉬렌(Aeschlen)과 지그리스빌(Sigriswil)을 이어주고 있다.
다리를 건너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도 많다. 짙푸른 툰 호수 주변을 펼쳐진 베르네제 알프스(Bernese Alps)의 파노라마를 구경하며 등굣길에 오르는 운 좋은 아이들이다.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체험이 되어준다. 다리 통행료는 CHF 8이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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