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철도의 역사(歷史)는 2016년 12월 9일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 코레일의 KTX에 이어 (Super Rapid Train_이하 SRT) 수서고속철도 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철도경쟁체제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SRT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무려 10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대성황이라는 소식에 SRT를 타고 부산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 수서역 출발 대기중인 부산행 SRT © 박준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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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는 Super Rapid Train의 줄임말로 그대로 해석하면 빠르게 운행하는 열차다. 국토교통부에서 코레일의 철도 독점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하여 철도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려면 비행기를 타러 김포국제공항이나 KTX를 타러 서울역 및 용산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수서역 출발 SRT의 운행으로 열차 선택권이 생겼다.
SRT는 이제 시작 단계라 호남선 수서-광주송정-목포, 경부선 수서-부산 총 2개 노선만 운행한다. 그러나 단순히 2개 노선만 운행하는 것으로 보면 안 된다. SRT는 수 년 간 코레일과 KTX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스템을 만들었기에 눈여겨 볼 장점이 많이 있다.
▲ 지하철 분당선, 3호선 수서역과 SRT 수서역 연결통로(승강장까지 바로 연결됨) © 박준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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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수서역은 3호선 및 분당선 수서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강남권에서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강남권에서 일부러 KTX를 타러 서울역까지 갈 필요가 없다. 게다가 지하철역과 SRT수서역은 190m 길이의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단순히 역과 역 사이를 연결한 것이 아니라 지하승강장까지 도달하도록 건설되었다. 지하철역에서 SRT를 타는데 천천히 걸어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으니, 열차 출발시간에 임박해 급히 열차를 타는 고객의 수고를 덜어준 셈이다.
▲ 코레일앱과 SRT앱 운임과 시간을 비교하면 SRT가 10% 싸고 10분 더 빠르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 박준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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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KTX보다 10% 싼 운임(KTX 서울-부산 5만9800원 vs SRT 수서-부산 5만2600원)과 10분 더 빠르다는 것(KTX 서울-부산 2시간 30~40분대 vs SRT 수서-부산 2시간 20~30분대)이 최대 장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수서역이 서울역보다는 아래쪽이라 위치해 있어서 운행거리가 짧다. 둘째, KTX는 서울-시흥 구간을 일반철도와 함께 사용하므로 속도를 높일 수 없지만, SRT는 시작부터 고속철도 전용선이라 300km/h로 질주한다. 그래서 소요시간 및 운임의 차이가 발생한다.
* SRT 승차권은 각 SR전용역(수서역, 동탄역, 지제역), 코레일 기차역 및 자동발매기 SRT앱, SR(www.srail.co.kr)에서 예약, 예매할 수 있다. 수서-부산(1일 40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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