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여행, SRT지제역 ③

내부를 들여다보면 깜짝 놀라고도 남을만한 스토리가 있다

박준규 | 기사입력 2017/04/16 [06:55]

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여행, SRT지제역 ③

내부를 들여다보면 깜짝 놀라고도 남을만한 스토리가 있다

박준규 | 입력 : 2017/04/16 [06:55]

SRT지제역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이야기가 딱 들어맞는 곳. 겉보기에는 허허벌판에 전철역이 생기고, 그 옆에 SRT지제역을 억지로 끼워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깜짝 놀라고도 남을만한 스토리가 있다.

 

▲ SRT지제역 이수준 초대역장  

 

이수준 초대역장이 말하는 SRT지제역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SRT지제역 주변을 살펴보면 평택미군기지(4만 5천 명), 고덕국제신도시(5만 6천 가구, 14만 명), 반도체산업단지(41조 원 생산유발, 15만 명 고용 효과), 평택브레인시티(12조 원 생산유발)를 조성되고 있다.

 

그에 맞춰 평택제천고속도로, 1번국도, 45번국도 등 도로망이 구축되며 지제역의 접근성이 개선되어 승용차를 SRT지제역에 주차시키고 SRT를 타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SRT지제역은 평택 인구 47만 명 외에도 인근 도시 안성 18만, 오산 20만 명 등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건설 중인 수원발 고속철도 직결선(경부선 서정리역-SRT 지제역간 4.385km)이 완공되면(2021년), 수원발 고속철도 운행으로 인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고속철도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어 SRT지제역을 정차하는 고속철도 운행횟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열차를 만나는 전망대, SRT지제역은 SRT수서역과 SRT동탄역과 비교하면 독특한 역이다. 철로 위에 역 건물이 있는(즉 역 아래에 철길이 있는 형태) 선상역사이며, 전철 1호선 지제역과 연결되어 있다.

 

▲ 북쪽 방향 전경  

 

▲ 남쪽 방향 전경 

 

선로만 해도 10곳(일반철로 6곳+고속철로 4곳).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의 모든 열차를 구경할 수 있다.

 

▲ 지제역을 통과하는 무궁화호 열차(남쪽 방향)     

 

우리 역을 지나는 SRT부터 전철, 화물열차, 무궁화호, 누리로, ITX새마을, 새마을호, 각종 관광열차, 심지어 수원역을 지나는 KTX까지 보인다.

 

▲ SRT지제역에 정차하는 열차(북쪽 방향)    

 

게다가 역사 외부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 열차 조망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4월 중에 설치할 전망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열차 이용객이 맞이방에서 보통 20분 정도를 대기하는데, 그냥 앉아서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것이 현실. 그러나 다양한 열차가 수없이 지나가는 SRT지제역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전망대를 조성하면 고객의 심심함을 해결가능하다고 본다.

 

이름만 전망대가 아니다. 체계적인 안내가 수반되어야 한다. 북서쪽은 반도체산업단지와 연계도로 건설현장, 북동쪽은 45번국도와 E마트, 남서쪽은 전철 1호선과 평택시내, 남동쪽은 평택항 산업철도, 미군기지 방향으로 포인트 및 열차(종류) 안내판과 망원경을 설치하는 것이다.

 

▲ SRT지제역에 정차하는 열차(남쪽 방향)

 

누가 뭐래도 최고의 장점은 역 바로 아래에 철길이 이어져 있기에 북쪽과 남쪽으로는 항상 기차를 만나는 소위 기차천국이 아닐까?(전망대가 없는 현재 기차사진을 찍으러 일부러 방문하는 고객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 다수의 고객이 맞이방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할 게 없어서 아쉬웠지만, 전망대를 만들면 일부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객중심의 SRT지제역을 운영하려면, 전망대 옆으로 테이블을 설치하여 휴대폰 충전시설과 노트북 전용공간을 조성해서 전자기기 사용 및 충전, 기차를 구경하도록 비즈니스 이용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망대가 잘 운영되면 한 발 나아가 평택시와 협의해서 역 옥상에 하늘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생각해 봤다. 열차 이용객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고 탁 트인 주변 풍경을 구경하는 힐링공간을 선물하는 것. 휴식이 그리울 때 SRT지제역은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SRT지제역 에스컬레이터(추후 안전디자인 예정)    

 

그리고 맞이방으로 가는 길을 꾸며야 한다, 기존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를 입체적으로 디자인하여 사이마다 문구를 넣어서 계단 놀이터(친구와 자리 바꾸기, 원숭이 흉내내기 등)나 건강계단(3.75kcal 감소, Life 100 sec 증가, 걷기 Yes! 자가용 No! 등)으로 맞이방으로 가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하고, 에스컬레이터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손잡이 잡기, 보행금지 등 안전표지를 설치하는 것이다.

 

▲ 현재 SRT지제역보다는 전철 지제역의 입간판이 주로 노출되고 있다.  

 

현재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지제역 고객의 주요동선은 동쪽(1번국도)에서 전철 지제역을 통과하여 SRT지제역으로 이동하기에 전철 지제역의 입간판이 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지제역 서쪽 연결도로(반도체산업단지) 완공 후 버스환승체계가 구축되는 점을 감안, 서쪽에서 SRT지제역을 인식할 수 있는 SRT지제역 입간판(야간 조명 필수) 설치가 필요하다. 

 

▲ 현재 SRT지제역의 부대시설은 편의점 하나 뿐 이지만, 커피숍 등 추가 부대시설이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해결거리가 하나 있다면? 현재 SRT지제역의 부대시설은 편의점 한 곳 뿐 이다. 커피숍이 생기면 대기고객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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