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치축제 개막

맛깔스런 김치 맛과 음식문화를 보여줄 김치문화축제

이성훈 | 기사입력 2009/10/23 [18:29]

광주 김치축제 개막

맛깔스런 김치 맛과 음식문화를 보여줄 김치문화축제

이성훈 | 입력 : 2009/10/23 [18:29]
미향 광주의 맛깔스런 김치 맛과 음식문화를 보여줄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가 23일 염주체육관 광장에서 3천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본격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은 오는 11월1일까지 10일간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선언과 공연, 올해 행사의 상징물인 대형 도깨비탈을 설치하는 등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했다.

영화 ‘식객Ⅱ-김치전쟁’의 주연배우로 김치문화축제의 홍보대사를 맡은 김정은, 진구, 왕지혜 등 영화배우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오전 염주체육관에서는 김치메세나 행사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김치 사랑 나눔 메세나’ 행사가 열려 박광태 광주시장, 김성훈 추진위원장을 비롯 축제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참석해 이웃을 위한 김치를 직접 담갔다.

‘김치, 천년의 맛!’을 주제로, ‘김치는 문화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전국적인 명품축제로의 도약과 함께 김치의 세계화와 김치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994년 창설 이래 16회째를 맞아 세계김치연구소 광주 유치를 기념해 행사기간과 전시규모 등이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되고, 축제의 내용과 질적인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먼저, 김치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문화와 과학, 역사, 자연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식(食)문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행사명칭을 ‘광주김치축제’에서 ‘광주김치문화축제’로 변경했다.

추진위원회에 한국김치협회와 세계김치협회 회원, 한식세계화추진위원 등 전국단위 인사들을 포함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김치 직거래장터와 각종 경연대회에도 타 지역 업체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그동안 지역축제에 머무르던 것에서 전국단위 축제행사로 변모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행사기간은 지난해 5일에서 올해는 10일로 늘어나 축제기간에 토·일요일이 각 2회 포함돼 가족단위 관람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도 그동안 시립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중외공원 일원에서 치러오던 것을 염주체육관과 빛고을체육관, 전천후테니스장 등 광주월드컵경기장 일원으로 옮겨 치른다.

이는 주제전시와 김치판매장, 먹거리장터, 경연대회 등으로 치러온 행사가 전시, 체험, 국제컨퍼런스, 콘테스트, 김치마켓, 식객거리 등 5개분야 총 39종에 달하는 프로그램으로 규모가 대폭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전시행사의 경우 지난해 김치오감박물관이 99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김치주제관이 ‘세계김치연구소 홍보관’, ‘세계웰빙식품발효관’, ‘양념·향신료의 비밀관’, ‘세계음식문화관’, ‘팔도김치문화관’ 등 5개관 3,305㎡ 규모로 빛고을체육관에 마련됐다.

체험과 문화를 중시하는 최근 추세에 맞춰 김치명인과 대통령상 수상자 등이 김치노하우를 전하는 ‘김치아카데미’와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김치담그기체험관’이 운영되고, 김치문화관(전천후 테니스장)에는 ‘외갓집 김장하는 날’을 소재로 한 ‘김치생태 디오라마’ 전시와 ‘김치일러스트전’이 신설됐다.

학술행사도 지난해는 국내 인사들만 참여하는 세미나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미국과 호주, 스페인 등 해외의 발효식품 전문가와 국내 저명인사들이 ‘김치의 세계화’를 주제로 김치의 인플루엔자 억제효능 등을 중점 토론하는 국제심포지엄으로 열린다.

또한, ‘김치스토리텔링 공모’, ‘김치산업콘텐츠 아이디어 공모’, ‘국제 김치학술논문 공모’ 등 3대 공모사업이 신설돼 이미 수상자가 결정됐다. 마케팅 분야도 지난해는 11개 지역 김치업체가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세계김치협회 회원사 등 전국의 20개 업체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가 김치산업관에 설치됐다.

또한, 광주 ‘감칠배기’를 옥션, 디엔샵 등 6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약 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김치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 먹거리장터 외에도 김치플러스거리, 김치뷔페레스토랑, 다문화음식거리, 김치와 떡의 조화 ‘예담은’홍보관, 우리밀홍보관 등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으로 국내외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종합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개막행사를 대회사 등 인사말씀을 생략한 채 박광태 시장의 개막선언으로 대체하고, 영어통역과 수화통역을 동시 진행하는 등 국제행사에 걸맞는 변화를 시도한 것도 눈에 띤다. 주최측에 따르면, 축제기간 1,200여명의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 예정이다. 영화 ‘식객Ⅱ-김치전쟁’ 촬영이 행사장 등 광주 일원에서 진행돼 영화가 개봉되면 김치종주도시 광주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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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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