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런던’, 서울을 보여주는 ‘런던’

런던박물관 초청 사진전 ‘런던의 초상’(A Portrait of London)

박미경 | 기사입력 2010/05/23 [13:41]

서울에 온 ‘런던’, 서울을 보여주는 ‘런던’

런던박물관 초청 사진전 ‘런던의 초상’(A Portrait of London)

박미경 | 입력 : 2010/05/23 [13:41]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과 영국 런던박물관(관장 잭 노먼 jack norman)은 2009년 11월 서울역사박물관과 런던박물관이 교류협정을 맺은 이후 첫 번째 교류협력사업으로 2010.5.26(수)~7.11(일)까지 런던박물관 초청 사진전 ‘런던의 초상(a portrait of lond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런던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저명한 사진작가들의 사진 약 80점을 통해서 19세기 말부터 현재에 이르는 100년 동안의 런던 변화상을 조명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19세기 런던’, ‘1900-1945 런던’, ‘1946-1999 런던’, ‘오늘날의 런던’ 등 네 시기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런던의 근현대 성장과 변화의 역사를 통해 서울의 근현대를 재조명하고 양 도시의 성장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다각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오랜 역사도시이자 세계적 대도시인 런던과 서울의 우호를 증진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런던은 여러 가지 점에서 서울과 유사한 점을 지니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시,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위에 재건되었다는 점, 테이트모던갤러리의 개관, 도크랜드(dockland) 개발 등 도시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서울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졌고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 도시화를 이룩하고 올림픽 이후에는 역사와 문화 복원, 자연과 환경 보존 등 도시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고, 한옥보존, 청계천 복원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런던이 지닌 역사와 유사한 점을 가졌다.


한편 런던은 세계에서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겪은 도시이자 거대한 식민지배국의 수도로서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도시였다. 그에 반해 서울은 36년간 식민지배를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도시의 원형들이 파괴되고 왜곡되었다.

또 런던이 150년간에 걸쳐 이룩한 도시화를 불과 5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룩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쇠퇴, 무계획적인 개발로 인한 도시의 불균형적인 발전, 나아가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심각한 고도성장의 후유증에 시달려야했다는 점은 서울과 런던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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