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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봉한 <악마를 보았다>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扮)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扮)의 광기 어린 대결을 뜨겁게 보여주고 있는 김지운의 강렬한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뭘까.
표현 수위에 대한 궁금증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올라가고 있고, 특히 이병헌, 최민식 두 정상급 배우와 더불어, 감독 김지운에 대한 기대와 믿음 때문. 늘 기존의 장르를 자신의 스타일로 변주해온 김지운 감독이 걸출한 두 배우와 만나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관한 가장 적나라한 증인은 그와 세 작품을 내리 함께한 배우 이병헌이다. 이미 <놈놈놈> 개봉 당시 무대 인사 시에, “여러분, 독한 놈 김지운 감독을 소개합니다”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김지운 감독의 집요함과,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를 알린 바 있는 그는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감독에 대해 “복수를 직설적으로 그리는 영화 특성상 무척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도 끝까지 밀어붙여 원하는 장면을 얻어내더라. ‘최민식 선배님과 나 중에 누가 진짜 악마일까?’를 궁금해 하는 댓글을 많이 봤는데, 진짜 악마는 역시 감독님이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최민식 “사람은 안 변한다. 12년 전 데뷔작 <조용한 가족>때도, 유명감독이 된 지금도 김지운 감독을 만나면 개고생이다” 추운 게 차라리 낫다”라며 김지운 감독의 완벽주의에 대한 농담을 했다.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 <조용한 가족>에 삼촌으로 출연한 이래, 12년 만에 각자 정상급 배우와 감독이 되어 재회한 최민식은 다시 만난 감독에 대해 “사람은 안 변한다”라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그 때도 양평, 영하 20도보다도 더 추운 곳에서 파묻힌 시체 역할의 배우들을 실제로 땅에 파묻더니, 이번에도 역시 개고생했다. 추운 게 차라리 낫다”라며 김지운 감독의 완벽주의에 대한 농담을 했다. <장화,홍련>으로 촬영감독으로 데뷔, <놈놈놈>에 이어 <악마를 보았다>까지 세 작품 째인 이모개 촬영감독은 “이미지에 예민하고 찍고 있는 것들이 화면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서 배울 점이 많다. 힘은 들지만 그 만큼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 같다”, 권유진 의상 디자이너는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 있다. 대본 쓸 때부터 자기가 콘티를 하거나 할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이 서 있는 감독이다”라는 말로 입을 모아 김지운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밝혔다. 현재 관람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최고, 압도적이다" "긴장을 멈출 수 없는 영화" "최고의 스릴러" 등의 호평과 "잔인하고 역겹다" "정신적으로 폭행당한 듯 불쾌하다" 등의 악평이 팽팽하게 맞서는 등 개봉직후 영화에 대한 논란도 뜨겁게 일고 있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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