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한 줄기 빛의 대축제가 펼쳐진다. 이집트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아부심벨 축제는 지평선에서 솟아오른 아침 햇살이 거대한 아부심벨 신전의 입구에서부터 서서히 뻗어나가 60m 안쪽의 람세스 2세를 비롯한 아몬 신, 라 호라크티 신, 프타 신 4개의 조각상이 있는 지성소를 환하게 비추는 장관을 연출한다.
▲ 아부심벨 신전입구_ 이집트관광청 사진제공
매년 같은날에 신전 내부 깊숙히 햇살이 비춰지도록 매우 세심하게 햇살의 정확한 각도에 맞추어 동쪽을 바라보도록 건축되었다. 또한 인상적인 것은 어둠의 신, 프타의 석상에는 햇살이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날 신전 밖에서는 전통 음악과 음식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며 이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운 장관을 보기 위해 동이 트기 전부터 전세계 관광객들이 아부심벨 신전으로 모여든다.
▲ 아부심벨 신전내부 _ 이집트관광청 사진제공
이집트 최남단 아부심벨에 위치한 아부심벨 신전은 이집트를 가장 넓고도 강력하게 장악했던 파라오 중 한 명인 람세스 2세가 재위 기간 동안 자신을 위한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한 소신전으로 지어졌다. 아스완 하이댐 건축으로 신전이 수몰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1960년대에 신전 전체를 더 높은 위치의 장소로 이전시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오늘날 아부심벨 축제는 람세스 2세가 최초 계획했던 것보다 하루 늦게 비추게 되어 매년 10월 22일, 2월 22일에 약 20분간 펼쳐진다.아부심벨 신전에서는 연중 축제 이외에도 매일 밤 화려한 음악과 조명, 레이저가 멋진 야경과 어우러지는 ‘빛과 소리의 쇼(the sound and light show)’로 신전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