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사는 지구를 위한 영화,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 환경영화의 비약적인 성장을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박동식 | 기사입력 2011/05/03 [14:05]

함께사는 지구를 위한 영화,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 환경영화의 비약적인 성장을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박동식 | 입력 : 2011/05/03 [14:05]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작품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작품의 만듦새나 소재의 다양성까지 한국 환경영화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서울환경영화제의 상설부문인 한국환경영화의 흐름은 관객들에게는 한국의 환경영화를 알리고, 환경영화를 만드는 국내 감독과 제작자들에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계속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로 마련된 섹션이다.

▲ 야만의 무기 스틸

한국환경영화의 흐름 섹션에 속하진 않으나, 올해 국제환경경선 부문에 출품된 50개국 217편의 장편 가운데 한국 장편영화로는 유일하게 야만의 무기 (이강길 감독)가 본선에 진출한 것 또한 한국 환경영화의 성장세를 말해주고 있다.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형식도 소재도 다양한 한국 환경영화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우리 시대의 환경과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다.

▲ 아프리카의 눈물 메인스틸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와 같은 방송사가 다큐멘터리의 품질을 인증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듯, mbc가 기획, 방영한 지구의 눈물  시리즈와 극장판의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 환경을 소재로 한 웰메이드 방송 다큐멘터리의 제작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으며, 올해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인 최후의 툰드라 와 아프리카의 눈물역시 그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 강원래 프로젝트 메인스틸 

2011년 현재, 개발은 여전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화두다. 용산 참사, 사대강 등을 둘러싼 갈등의 양상은 현재진행형이며, 그 현장을 담아낸 카메라의 시선은 결코 냉철할 수 만은 없다. 올해 국제환경경선에 오른 유일한 한국 장편영화로 부안 핵폐기물처리시설을 둘러싼 부안군민들의 투쟁을 기록한 이강길 감독의 야만의 무기 나 용산 참사 이후 재판 과정을 기록한 마이 스윗홈 국가는 폭력이다.

그리고 변화하는 사대강의 모습과 강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은 강원래 프로젝트 는 국내 현실이 여실이 반영된 뜨거운 다큐멘터리들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들이 사라지는 풍경을 담은 한국 환경영화들도 올해 서울환경영화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신봉리 우리집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는 조용히 시골로 내려가 살면서 자연과 동물과 어울려 살던 한 가족의 터전이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이야기를, 배다리 사람들 은 재개발 사업이 지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기억을 함께 담아내는 작품들이다. 이처럼 사라지는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밖에 청소 노동자들을 다룬 잔인한 계절,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포함, 40여 편의 다채로운 장∙단편 한국영화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환경영화의 비약적 성장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는 5월 18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cgv상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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