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민회관이 운영하던 ‘월요영화감상회’를 개편 운영하는 것으로 고령인구를 위한 문화향유 기회 제공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래전 상영되어 현재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추억의 영화들이 주로 상영될 계획으로, 노령층 뿐만 아니라 영화팬을 위한 좋은 영화감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실버영화관은 오는 7월 18일 오후 2시 대극장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을 시작으로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진행된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1968년 7월 개봉해 서울 극도극장 단일관 38여만 명(당시 서울인구 38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정소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960년대 멜로드라마의 집대성이라 할 만큼 구성과 흥행에서 선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시골에 처자를 남겨두고 10여 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한 신호(신영균)는 사업에는 성공하고, 유치원 교사 혜영(문희)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의 아내(전계현)와 아들이 상경함으로써 그들의 행복은 끝이 나게 된다. 이 영화는 1969년에 2편, 1970년에 3편이 제작되었고, 이후 리메이크되면서 멜로드라마의 상징이 되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신분증을 가지고 오는 경우, 1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시민회관의 월요영화감상회는 영상문화 저변 확대 등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난 1999년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음향시설 개선, 관람석 교체 등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깔끔하게 재단장한 대극장(1,606석)에서 상영되고 있다. 특히, 시내 극장가에서 인기가 높았던 영화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볼 수 있는 부산 유일의 재개봉관으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7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2회(14:00, 19:30) 상영하던 영화감상회를 1회(19:30)로 축소해 운영의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관람료는 일반인 3천원, 유아 및 초·중·고 2천원, 65세 이상은 1천원이다. 051-630-5200 부산시민회관 관계자는 “이번 실버영화관은 고령자들을 위한 영화를 선별해 지역 노령인구를 위한 맞춤형 극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은 물론, 노인·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에게 받고 있는 사랑과 성원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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