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독립운동 대통합 선언서 최초공개

원본 자료 발굴에 따라 국민대표회의 연구 기여할 것

이성훈 | 기사입력 2011/11/16 [16:49]

독립기념관 독립운동 대통합 선언서 최초공개

원본 자료 발굴에 따라 국민대표회의 연구 기여할 것

이성훈 | 입력 : 2011/11/16 [16:49]
독립기념관이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점차 잊혀가는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오늘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극복을 역사를 통해 성찰해 보고자 1923년 2월 20일 중국 상해에서 작성한 국민대표회의 선언서 원본 자료를 발굴해 최초로 공개한다.

1923년 당시 국내외 각 지역과 주요 독립운동단체에서 선발된 125명의 대표 명단이 표기된 국민대표회의 선언서는 40.1 x 27.5(cm)의 크기로 단기 4256년(1923년) 2월 20일자로 작성된 단면 전단지의 형태이다.
 
▲ 독립기념관  

선언서에는 본 국민대표회의는 이천만 민중의 공의를 체(體)한 국민적 대회합으로 최고의 권위를 장(丈)하야 국민의 완전한 통일을 공고케 하며 광복대업의 근본방침을 수립하야 이로써 오족(吾族)의 자유를 만회하며 독립을 완성하기를 기도하고 자에 선언하노라 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번에 최초로 발굴 공개된 국민대표회의선언서는 민족주의계열과 공산주의계열의 대표들이 이념과 노선을 초월하여 국민대표회의를 열고 통일된 최고기관의 설립을 모색한 역사적인 대회합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개월 동안(1923.1.3~6.7) 74회에 걸쳐 개최된 국민대표회의는 거족적으로 전개된 3·1운동과 그 결실로 성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 이후 국내는 물론 만주·노령과 미주 등 각지에서 전개되던 독립운동의 전선을 대통합하려는 최대의 회의였다. 이러한 때 작성된 선언서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부단한 대동단결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 자료로서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이 선언서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그 내용만 알려져 있었을 뿐 실체를 알 수 없었던 희귀한 원본 자료로 평가된다. 따라서 선언서의 원본 자료가 발굴됨에 따라 그동안 미진했던 국민대표회의에 대한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