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덕수궁 명칭에 대한 공청회 개최

공청회 결과 토대로 덕수궁 명칭변경 여부 결정

홍수영 | 기사입력 2011/11/30 [09:59]

문화재청 덕수궁 명칭에 대한 공청회 개최

공청회 결과 토대로 덕수궁 명칭변경 여부 결정

홍수영 | 입력 : 2011/11/30 [09:59]
문화재청이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적 제124호 덕수궁의 명칭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7월 국가지정문화재 중 사적 439건의 지정명칭 변경 시에 확정하지 못한 덕수궁의 명칭에 대해 학술적인 측면에서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원광대학교 이민원 교수가 덕수궁 유지, 명지대학교 홍순민 교수가 경운궁으로 환원에 대한 발제 후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김정동 문화재위원 등 8명이 발제 내용에 대해 종합 토론을 할 예정이다.

▲ 덕수궁 _ 문화재청    

덕수궁(德壽宮)이라는 궁궐의 명칭은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의주로 피난했다가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궁궐들이 소실돼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어서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私邸)였던 곳을 1593년에 임시행궁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후 광해군은 1608년 이 곳에서 즉위하고 3년 후인 1611년에 임시행궁을 경운궁(慶運宮)으로 명명했다. 고종은 아관파천 후 1897년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옮겨가게 되고 대한제국 선포 후 법궁(法宮)으로 삼았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이후 1907년에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직후 순종은 경운궁을 덕수궁(德壽宮)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덕수궁명칭에 대한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에서 덕수궁의 명칭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