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가의 복식전 마련
아름다운 복식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 엿볼 수 있어
이소정 | 입력 : 2012/07/23 [14:25]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들의 대표적인 복식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오는 7월 24일(화)부터 29일(일)까지 운현궁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가의 주요 복식을 고증 재현한 것으로 활옷, 원삼, 당의, 답호, 액주름, 대창의, 사규삼 등이 전시된다.
전체를 빼곡하게 수놓은 활옷과 눈부신 금박이나 보(補)로 장식한 원삼, 당의, 사규삼 등을 통해 조선 복식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고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답호, 중치막, 대창의 등의 남성 복식에서는 조선시대 선비 정신인 기개와 검약, 품위있고 단아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린이용 저고리는 겨드랑이 아래쪽에 정교한 주름을 잡은 액주름이나 색색의 조각 천을 연결해 섶과 소매를 장식했는데 이는 당시 복식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수나 직고, 금박으로 형상화된 다양한 문양은 아름다움을 넘어 여러 가지 길상(吉相)의 의미를 지니고 색색의 조각 천을 연결한 저고리 안에는 남은 천을 활용하는 경제적인 지혜와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조선시대 부모의 마음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회는 복식에 담겨져 있는 선조들의 미감 뿐 아니라 그들의 소망과 염원 및 지혜까지도 느껴 볼 수 있는 전시다. www.unhyeongu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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