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기도 포천의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신생대 말기에 해당하는 제4기에 북한 평강 오리산북쪽 640m 고지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가 추가령 구조선(광주산맥과 마식령산맥 사이의 대략 서울~원산을 잇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단층선곡)을 따라 흘러내리다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급랭하여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예가 드물다.
▲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전경 _ 문화재청
또 이 지역에서는 하부의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상부의 제4기 현무암질 용암류 사이의 부정합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뜨거운 액체 용암이 식어 굳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돌기둥을 나란하게 세워 놓은 모양으로 발달한 절리), 하식애(河蝕崖·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높은 절벽), 고토양층의 발달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지형학적인 가치가 우수하다.
▲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근경 _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에 대하여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이해 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