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24일 남해군에서는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군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예부터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으로, 각 마을에서는 이날 수호신에게 모든 마을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를 지내왔다.
남해군에서는 상주 달맞이축제를 비롯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선구 줄끗기, 덕신 줄당기기, 화계 배선대 등 18개의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상주 은모래비치 야영장에서 열리는 상주 달맞이축제는 넓고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펼쳐지는 겨울정취를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정월대보름 행사 가운데 하나다. 오후 3시시부터 9시까지 기원제, 달집태우기, 지불놀이, 농악공연, 민속놀이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달맞이축제의 백미는 달집태우기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참가자 모두가 자신의 소원을 적어 달집에 태우고 그 주위를 돌며 기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선구 줄끗기는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의 해안에서 마을주민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한해의 풍어와 풍년을 동시에 기원하기 위해 치르는 정월대보름 행사다. 반농반어라는 바닷가 특유의 독특한 삶으로 인해 전래되는 마을 단위 줄다리기의 한 형태로 당산제를 시작으로 어불림, 필승고축, 고싸움, 줄끗기,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설천면 덕신마을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당산제, 덕신 줄당기기, 지신밟기 등을 선보이며, 이동면 화계마을 해변에서도 오전 10시부터 배선대제례, 용왕제 대동놀이 등의 행사를 펼치는 등 남해군 마을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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