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속예술의 보고(寶庫)인 굿 이 현대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무대예술로 새롭게 ‘굿(Good)놀이 한마당’으로 태어난다. 오는 4월 21일(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극장(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사)우리 음악 연구회 주관으로 김혜란 명창의 ‘서울 굿 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서울 굿 놀이의 대가인 김혜란 명창을 중심으로 경기민요 명창 30여 명이 출연하는 성대한 소리 극으로 꾸며져 ‘서울 굿 놀이’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새삼 대중들의 마음을 한순간 사로잡으려는 취지이다. 김혜란 명창은 서구문화의 합리적인 논리에 밀려 ‘굿’은 구습(舊習)의 잔재로 취급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우리나라 전통의 ‘굿’ 속에 담긴 노래나 기악, 춤 등을 되살리기 위해 이번 굿 놀이 한마당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설이 타령과 경기민요, 재담 등 관객이 호응할 수 있는 다채롭고 활기 있는 무대로 명창들과 어우러진 신명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서울 굿’ 열두거리 중 부정거리-불사(佛事)거리-천도제-장군거리-신장거리-대감거리-창부거리-뒷전으로 압축해 소리극 형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김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의 준 보유자로 오랫동안 서울 굿의 대가인 이지산 선생으로부터 서울 굿의 열두 거리를 전수받았으며, 그의 굿은 단순한 흥밋거리로서가 아니라 정확한 고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1993년부터 서울 굿 12거리를 공연예술로 양식화해 발표 공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경기 명창 최장규, 임춘희, 안소라, 강해림, 유은지, 유현지 외 20여 명이 출연한다. 음악 감독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인 원완철이 맡으며 전석 초대이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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