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손예진. 고수의 ‘백야행’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티저포스터 & 티저예고편 공개

이성훈 | 기사입력 2009/09/28 [14:05]

한석규. 손예진. 고수의 ‘백야행’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티저포스터 & 티저예고편 공개

이성훈 | 입력 : 2009/09/28 [14:05]
한석규, 손예진, 고수. 세 배우의 이름 만으로도 단연 주목 받고 있는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이 드디어 티저포스터와 티저예고편을 공개한다. 이번 티저포스터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영화의 제목에 알맞게 빛과 어둠을 테마로, 순백의 빛을 형상화한 손예진과 어두운 그림자를 대변하는 고수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대중의 시선 잡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화 포스터의 속성상 총천연색의 화려한 비쥬얼과 과장된 디자인이 대부분의 스타일. 하지만 <백야행> 포스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채색인 화이트와 블랙 톤만이 사용되었고, 마치 아무런 공기의 저항을 받지 않는 것마냥 정지된 포즈의 두 배우가 전부이다.


하지만 흑백의 강렬한 명암 대비와 두 배우의 정적이면서 절제된 감성, 깊은 눈빛 만으로 오히려 강렬한 충격을 던져준다. 영화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이 보더라도, 두 배우에게서 짙은 감정이 느껴질 정도다. “그날 이후 14년의 기다림과 슬픈 살인이 시작된다!” 보라색의 세로로 늘어진 카피까지 읽혀지면, 빛의 상징인 여자와 어둠을 대변하는 남자, 그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포스터에서 특이한 점은 <백야행>의 또 다른 주연인 한석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는 동수(한석규 분)의 눈에만 보이는 두 인물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한번도 세상 속에서 나란히 걷지 못하는 불운한 두 남녀의 운명을 암시하며 더욱 강렬하고 새로운 느낌을 준다.

14년 전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서로의 존재가 상처일 수 밖에 없는 살인용의자의 딸인 한 여자와 피살자의 아들인 한 남자, 그들의 운명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다. 티저예고편은 그 사건 이후 어둠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 요한(고수 분)을 뒤쫓는 형사인 동수(한석규 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낮게 깔리는 한석규 목소리와 함께 의문으로 가득한 살인사건들, 그 중심에 존재하는 듯한 미호(손예진 분)와 주위 인물들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라 할지라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영화 팬들의 시선을 한 순간에 집중시킨다. “걱정마, 우리 둘만의 비밀이니까” 태양의 이면에 숨겨진 미호의 비밀과 “지켜줄께, 끝까지” 다짐하며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요한, 이젠 멈추게 하겠다며 집요한 추격 속에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는 동수까지.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된 이후 살인자가 되어버린 남자, 이제는 14년 전 사건의 그늘에서 벗어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여자, 그들의 뒤틀린 운명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형사. 세 인물 간의 엇갈리듯 교차하는 시선과 욕망, 이면의 진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넘어서, 감정의 깊이까지 느끼게 한다.

전세계적으로 팬덤을 형성할 만큼 유명한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드라마 ‘연애시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으로 필력을 인정 받은 박연선 작가 각본의 <백야행>은 한국영화에서 드물게 각 캐릭터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와 절제된 듯 섬세한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오히려 센세이셔널하게 느껴질 영화다.

한석규, 손예진, 고수를 비롯해 이민정, 차화연 등 당대 최고의 주조연급 캐스팅, 자극적인 소재와 강렬한 스토리라인, 서서히 드러나는 슬픈 운명과 감동까지. 하반기 단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백야행>은 티저포스터와 예고편 공개를 필두로 11월 관객들에게 다가올 위용을 드러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보GO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