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신림선 타고 떠나는 관악구 여름 여행지 ②

몸이 불편해도 OK, 신림선타고 대중교통으로도 OK, 관악산 무장애숲길 산책

한미숙 | 기사입력 2022/08/09 [06:15]

서울 대중교통 신림선 타고 떠나는 관악구 여름 여행지 ②

몸이 불편해도 OK, 신림선타고 대중교통으로도 OK, 관악산 무장애숲길 산책

한미숙 | 입력 : 2022/08/09 [06:15]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관악산 무장애숲길, 큰 바위가 갓 모습의 산이란 뜻으로 ‘갓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불리게 됐다. 관악산은 서울의 등산 명소로 지난 5월 개통된 신림선 관악산역이 생겨 지하철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관악산은 등산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 고급자 코스 외에도 무장애숲길도 조성돼 어르신이나 어린이와 방문해도 부담이 없다.

 

▲ 관악산무장애숲길 - 순환형 숲길 구간 녹음이 짙게 우거졌다 _ 서울관광재단 

 

관악산 무장애숲길은 데크로 길을 놓아 만든 산책로이다. 경사도가 8% 미만으로 설계되어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편하게 오르고 내려갈 수 있도록 조성했다. 숲길은 잣나무 쉼터, 바위 쉼터, 도토리 쉼터로 연결되는 순환형 숲길과 바위 쉼터부터 전망 쉼터까지 ‘Z’자 형태로 연이어진 데크길을 지그재그로 걸어 올라가는 등반형 숲길로 이루어져 있다. 

 

▲ 관악산 무장애숲길 전망 쉼터 가는 길에 본 풍경,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산 일대까지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등반형 숲길의 정상인 전망 쉼터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울대학교 캠퍼스 뒤로 멀리 N서울타워가 우뚝 서 있는 남산 일대도 선명하게 눈에 담긴다. 순환형 숲길과 등반형 숲길을 함께 다 걸어도 거리가 3km 남짓이고 경사가 없어서 가볍게 걷기 좋다. 

 

▲ 어린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물놀이장

 

관악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신림계곡은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울 속 피서지다. 어린아이와 함께 간다면 계곡 따라 좀 더 위로 올라가 물놀이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탈의실, 그늘막, 탁자 등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에도 좋다. 

 

▲ 남서울미술관 - 대한제국 시절에 건축된 옛 벨기에 영사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사용 중이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과 서울대학교미술관 MoA, 대한제국 시절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외관과 함께 건물 양쪽 측면 발코니에는 기둥이 늘어서 있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10월 3일까지 <제12회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정거장>이 전시된다.

 

▲ 서울대미술관 뒷편, 버스정류장과 맞닿아 있어 일반인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대표 국제전으로 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찾아 25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남서울미술관 - 1층 상설전시장의 모습.

 

서울대학교미술관 MOA는 네덜란드의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하여 2006년에 개관한 전시관이다. 투명한 U-Glass 소재로 건물 외관을 둘러 철골 구조가 창을 통해 비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는 정문 바로 옆에 있어 서울대학교 버스정류장에서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미술관 뒷마당으로 이어진다.

 

▲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외관, 우주선이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10월 9일까지는 <연속과 분절:정탁영과 동시대 한국화 채집하기>라는 주제로 수묵화 화가였던 정탁영 작가 10주기를 추모하며 정탁영 작가의 작품과 현시대의 중견 및 신진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 레드제플린 6,000여장의 lp판을 보유하고 있다

 

함께 가볼 만한 노포

레드제플린은 신림역 근처에 있는 LP바이다. 선곡 시 손님들의 신청곡을 적극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장르에 대한 편견 없이 모든 음악을 취급하여 6,000여 장의 LP를 보유하고 있다. 신청곡 중 소장하고 있는 LP가 없으면 영상으로라도 음악을 틀어준다. 가게에는 밴드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를 갖추고 있어 월 1~2회씩 프로 밴드를 초청해 라이브 공연을 연다.

 

▲ 흥부보쌈에서 보쌈정식을 주문하면 혼자서도 백반을 먹는 것처럼 보쌈을 맛볼 수 있다

 

흥부보쌈은 신림역 먹자골목에 자리한 30년 전통의 보쌈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백년가게로 선정한 음식점으로 가마솥에서 삶아낸 보쌈만을 고집하는 전통방식을 유지하며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가마솥에서 2시간을 삶아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직접 절인 배추로 만든 보쌈김치의 궁합이 좋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한 보쌈정식 메뉴가 있어서 혼자 가더라도 부담 없이 보쌈을 먹을 수 있다. 보쌈 막국수, 보쌈 냉면 등 면 음식 위에 보쌈을 얹어 먹는 음식도 여름 별미로 즐길 수 있다.

 

▲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로 인증 받은 쟝블랑제리, 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쟝블랑제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백년가게로 선정한 빵집이다. 학생들이나 주변에 사는 고시생들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1996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소보로빵에 단팥, 완두, 호두, 버터 등을 푸짐하게 넣은 맘모스빵, 통팥과 견과류가 가득한 단팥빵, 부드러운 빵 안에 달달한 단팥과 함께 생크림이나 슈크림이 들어간 팥빵이 인기가 많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80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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