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는 해괴망측한 복장의 ‘광화문 괴물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게시판,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영상 또는 캡쳐 사진을 살펴보면, 한 여성이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를 몸에 휘감고 머리카락부터 상반신 전체에 걸쳐 오물을 묻히고 돌아다니고 있다.
이러한 혐오스럽고 괴기스러운 모습때문에 네티즌사이에서는 ‘광화문 괴물녀’라 불리고 있으며, 또한 이 여성의 정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이 여성을 본 사람들은 하얀 얼굴에 눈 밑에는 진한 화장을 했다면서 노숙라고 하기에는 부자연스럽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행위예술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 동영상에는 ‘광화문 괴물녀’가 순찰중인 경찰 뒤를 따라다니거나, 횡단보도를 태연하게 건너는 등의 모습도 담겨 있다.
해당 동영상은 도시 공간을 재료로 한 행위 예술을 촬영한 것으로 이 여성은 한 극단의 여배우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 건널목 부근에서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신개념 거리극’이라는 퍼포먼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