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크랑몬타나(Crans-Montana)에서 브리그(Brig)까지 로이커바트(Leukerbad) 지역, 모스알프(Moosalp), 그래헨(Grächen), 뢰첸탈(Lötschental) 및 발 다니비에르(Val d’Anniviers) 계곡을 지나는 발레 알파인 바이크(Valais Alpine Bike) 루트는 발레 지역 최고의 알파인 싱글 트레일을 따라 이어진다. 험난한 오르막, 속도감 있는 싱글 트레일 내리막, 웅장한 뷰가 준비되어 있다. 그중 한 구간을 골라봤는데, 운터배흐(Unterbäch)부터 그래헨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마운틴 바이커, 슈테파니 차노와 함께 그녀가 소개하는 동네 트레일을 달려 본다. 

▲ Mattertal Valais Alpine Bi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발레 주는 풍경 좋은 바이크 투어에 이상적인 지역이다. 충실한 기반 시설과 감동적인 산세가 펼쳐진다. 자기가 가진 근육 파워에 의지하거나 전기 마운틴 바이크의 도움을 받아 발레 바이크 투어를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잊지 못할 체험이 되어준다. 이 거대한 알프스 놀이터의 한복판은 모스알프지역(Moosalpregion)이다. 

▲ Mattertal Valais Alpine Bike     ©스위스 정부관광청

발레 알파인 바이크, 장거리 루트인 발레 알파인 바이크 투어는 모스알프지역을 지난다.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진 루트는 발레 상류 지역(Upper Valais region)에 있는 제일 아름다운 바이크 트레일을 이어간다. 루트 상에 케이블카, 산악 철도, 대중교통이 잘 연결되어, 어렵고 힘든 오르막 구간 몇몇을 피해 갈 수도 있다. 

▲ Mattertal Valais Alpine Bi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슈테파니 차노, 뷔르헨(Bürchen) 출신의 엘리트 마운틴 바이크 선수는 열정적인 바이커로, 모스알프지역에 산다. 이곳의 바이크 트레일을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발레 알파인 바이크 투어에서 고른 이번 구간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슈테파니는 스위스 국내 대회 및 국제 대회를 위한 훈련을 이곳에서 하길 선호한다. 그녀가 꼽는 이 구간의 하이라이트는 모스알프로 향하는 오르막과 이 지역 트레일의 풍성한 다채로움이다. 

▲ Mattertal Valais Alpine Bi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이른 아침 새들이 지저귀고, 풀잎은 여전히 이슬에 젖어 있다. 브란드알프(Brandalp)에 있는 체어리프트가 아침 운행을 시작하고, 첫 승객을 상부 역으로 수송한다. 슈테파니 차노와 친구들이 리프트에 오른다. 덕분에 다리 힘을 좀 아껴갈 수 있다. 이는 현명한 선택인데, 상부 역에서 모스알프까지 이어지는 오르막이 꽤 가파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도 오늘의 목적지인 그래헨까지 가는 데 수 킬로미터가 남았다. 

상부 역에 도착한 두 여성이 자전거 헬멧을 착용하고,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자전거에 오른다. 힘든 트레일이 흙길과 트랙으로 이어지는데, 점점 고도를 높이며 숲으로 향한다. 그러나 슈테파니와 동료가 제 속도를 내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숲길 트레일 곳곳의 공터에서 둘은 비취호른(Bietschhorn) 봉우리가 빚어내는 감동적인 풍경을 감상한다. 거의 완벽한 피라미드 모양을 한 산봉우리로, 론느(Rhone) 계곡 위로 우뚝 솟아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