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아메리카 인디언 삶과 문화 엿보기

미국 남서부 원주민 문화를 다루는 국내 최초의 전시

양상국 | 기사입력 2012/12/09 [15:39]

닮은 듯 다른 아메리카 인디언 삶과 문화 엿보기

미국 남서부 원주민 문화를 다루는 국내 최초의 전시

양상국 | 입력 : 2012/12/09 [15:39]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원과 역사를 살피고, 미국 남서부 지역의 밈브레스(Mimbres) 토기와 바구니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우리나라 최초로 열린다. 경기도박물은 오는 12월 17일(월)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문화_밈브레스 토기와 바구니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과 풀짚공예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며,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후원한다. 17일 오후 4시 문화예술계, 학계,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 24일까지 70일간 개최된다.

▲ 물고기 무늬 완 _ 경기도청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기도박물관의 밈브레스 토기 45점과 풀짚공예박물관의 인디언 바구니 59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토기 45점은 2009년 밈브레스 재단에서 기증 의사를 밝힌 후 2010년 미국 밈브레스 재단에서 기증받은 유물로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특별전에 소개되는 밈브레스 부족은 기원후 200년에서 1450년까지 지금의 미국 남서부에 살았던 원주민이다. 밈브레스 부족은 상징적인 토기 무늬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 이 무늬들은 부족민의 우주관과 종교관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미국 원주민은 빙하시대에 동북아시아로부터 베링해협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간 몽골리언(Mongolian)으로 신대륙으로 확산해 가면서 독특한 토기와 바구니 문화를 창조했다.

▲ 미국 인디언 바구니 _ 경기도청   

전시회는 모두 4부로 구성했다. 제1부에서는 원주민이 자리 잡았던 미국의 자연환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준다. 밈브레스 토기가 발견된 미국의 남서부 지역, 로키산맥과 그랜드캐니언(Grand Cannon)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제2부는 미국 원주민의 기원과 역사를 담은 사진을 통해 선사시대에 미국 원주민들이 일으킨 문화와 삶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제3부는 밈브레스 토기에 나타난 무늬로 미국 원주민의 생활과 문화, 우주관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코너이다. 밈브레스 사람들은 움집(수혈주거지)에서 살았고, 번개·구름·사슴·잠자리 무늬를 담아 그들의 독특한 토기 문화를 만들었다. 제4부는 미국 원주민의 공예문화를 바구니, 장식품,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인디언의 바구니는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돼 아름답고 친근한 멋이 있다.

▲ 미국 인디언 생활용품 _ 경기도청  

개막일인 12월 17일(월) 오후 3시에는 최정필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강사로 초청, 아메리카 인디언의 기원과 전파라는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개최하며 4시부터는 특별전의 개막식이 진행된다. 전시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연말연시와 명절, 그리고 겨울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우선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미국 인디언 관련 영화를 상영한다. 12월에는 늑대와 춤을, 2013년 1월에는 포카혼타스, 2월에는 라스트 모히칸 등 추억의 영화를 경기도박물관 강당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1회 상영한다.

박물관 중앙홀에서는 미국 인디언 천막을 설치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밈브레스 토기 색칠하기, 인디언식 이름 짓기, 미국 원주민 관련 책 읽기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인디언 복식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디언 포토존(Photo Zone)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전시 기간 내내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특별전을 공동 주최하는 풀짚공예박물관(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은 전시 기간 중 매주 수~토요일에 풀과 짚을 이용하여 잠자리 만들기, 물고기 모빌 만들기, 거북이 만들기, 바구니 목걸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참가자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어딘가 닮은 미국 원주민의 세계를 경험해 보고, 그들의 삶과 문화의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717-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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